성경 속 인물 : 요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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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인물 : 요게벳
  • 승인 200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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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구원을 드러내다

성경에 기록된 요게벳 관련 구절은, 민수기 26장59절 “아므람의 처의 이름은 요게벳이니 레위의 딸이요 애굽에서 레위에게서 난 자라 그가 아므람에게서 아론과 모세와 그 누이 미리암을 낳았고”뿐이다. 하지만 그녀가 출생 3개월짜리 어린 모세를 갈대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운 일은 하나님의 구원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일임에 틀림없다.

요게벳은 ‘여호와는 영광이시다’란 뜻을 갖는다. 당시 여성이 이처럼 신앙적으로 뚜렷한 의미의 이름을 가진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야훼신앙에 투철한 요게벳을 상상하는 증표가 된다고도 주장한다.

요게벳이 행한 위대한 일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여기서 위대한 일이란 물론 하나님의 일이며 그의 일을 증폭시키는 일이다. 하나는, 어린 모세를 갈대상자에 띄우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요, 다른 하나는 아들 모세가 신앙성장을 일으키도록 교육한 일이다. 전자는, 악어가 갈대를 먹지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요게벳이 취할 수 있는 최대의 결단이었다.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역청도 발랐다. 무엇보다 나일강에 띄우기 전 3개월동안 목숨을 걸고 양육한 사실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우리는 평범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최대의 방법으로, 최선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가.

후자는 유모로 자식을 키운 요게벳의 남다른 신앙교육이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하나님 섬기는 일에 최대로 활용하고 있음을 본다. 애굽군인을 쳐 죽인 일을 시작으로 민족지도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기초 교육의 진원지를 추적하면 결코 요게벳을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11장24절-25절로 “믿음으로 모세는 성장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라고 기록하며, 모세의 어린 시절 그의 신앙바탕을 일군 어머니 요게벳의 지혜를 간접적으로 증언한다.

요게벳과 아므람은 평범한 서민으로 레위적 역할을 감당했지만 영적으로는 이스라엘을 이끄는 위대한 힘을 간직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위높은 직업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세속적인 가치관의 위험성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하나님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영적으로 순결한 사람을 기뻐하신다.

color="00CC00">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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