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여성들 '평화와 평등'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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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여성들 '평화와 평등'을 외치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7.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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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전체여성위원 간담회 열려
▲ 교회협 전체여성위원 간담회가 4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한국기둑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에 소속한 전체 여성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평화와 평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회협 전체여성위원 간담회’가 4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함께 걷는 한 걸음’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평화교육가 권세리 선교사가 발제자로 나섰다. 캐나다인인 권 선교사는 ‘세상을 바꾸는 힘과 프로세스에 주목하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하나님은 인간을 다양하게 창조하셨고, 이같은 다양성을 좋다고 하셨다”며 “그러나 가부장적인 시스템처럼 한 가지 세계관이 지배하는 문화가 되면 하나님이 좋다고 하신 그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권 선교사는 “어떤 세계관이 주류가 되고 다른 세계관을 밀어내는 문제의 중심에는 ‘파워’가 있다”며 “성평등을 위해서 교회나 공동체 그리고 사회에서 일하려고 하면 이 파워에 대해 잘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선교사는 이어 “파워와 함께 공동체 및 사회의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체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데모나 시위같은 직접적인 행동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여정을 밟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실부정 △방어적 반응 △문제의 축소 △문제의 인정 △변화의 수용 △지속적인 변화의 추구로 이어지는 6단계를 설명하면서 “한 가지 세계관을 강요하려는 문화는 너무 많은 피해를 낳았다. 교회는 소금과 빛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 각자의 공동체로부터 이러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나눔과 평등의 복을 찬양하는 노래’를 함께 낭독했다. 여기에는 “하나님은 세상 온 나라들의 차별 받는 모든 사람들, 여성들, 장애인들, 어린이들, 젊은이들, 흑인들, 황인들, 가난한 자들, 비천한 자들이 함께 복을 누리도록 인도하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회협 주요 조직 내 성별 분포가 공개됐다. 교회협 내 여성 비율은 임원이 25%, 대의원이 28.1%, 실행위원이 30.8%, 프로그램위원이 23.6%였다. 중복인원을 제외한 전체 교회협 대의원 및 실행위원, 프로그램위원의 총합에서 여성의 비율은 2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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