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서 남주자" 한동대 김영길 초대총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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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남주자" 한동대 김영길 초대총장 별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7.0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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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향년 81세 일기 ... 기독교 정신의 인재육성 위해 헌신

한국창조과학회 초대회장과 한동대학교 초대총장을 지낸 김영길 장로(사진)가 지난 30일 새벽 3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영길 장로는 2016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5월부터 숙환으로 서울 아산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김영길 장로는 평소 ‘공부해서 남 주자’,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말을 후학들에게 강조했다. 이 같은 교육정신은 경북 포항에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한동대학교를 단기간에 명문사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데 중요하게 작용됐다. 

1939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김 장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와 렌셀러포릴테크닉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이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근무하는 우수한 과학자였다.

미국 과학인명사전에 수록된 최초의 한국인 과학자이기도 한 그는 1979년 귀국해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의 과학인재를 길러냈다.

특별히 1981년 국내 크리스천 과학자들과 함께 한국창조과학회를 설립해 초대회장을 지내는 등 창조론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1994년에는 카이스트 교수라는 안정적인 자리를 내려놓고 신설 한동대 총장으로 고심 끝에 자리를 옮겼다.

한동대 재임 당시 고소 고발에 휘말려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혁신적인 커리큘럼과 기독교 정신에 기반을 둔 인성교육으로 교육중심대학이라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2014년 약 10년간의 총장 임기를 마친 후에도 한동대 명예총장으로 추대돼며 학교를 물심양면 지원했다.

주요 양력으로는 미국 NASA 루이스연구소 연구원(1974.5~1976.5), KAIST 재료공학과 교수(1978~1995), 한국창조과학회 초대 회장(1981~1997), 유엔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회장(2012.8~현재)을 지냈다. 17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위원장도 역임했다. 

미국 NASA 발명상을 2회(1976,1981) 수상, 풍산금속과 협력해 발명한 반도체 리드 프레임 ‘PMC-102’합금 제조기술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진국 기술 수출 1호’ 기록으로 남아있다.

국민훈장 동백장(1982), 세종문화상(1986), 올해의 과학자상(1987), 한국기독교선교대상 교육자부문(1999), 제4회 한국기독교 학술상(2004), 2014년 전문인 선교대상(201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 1호에 마련됐으며, 7월 2일 서울과 포항에서 천국환송예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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