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화합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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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화합기도회
  • 승인 200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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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분열, 회개·희생만이 해결”

분열과 대립으로 인해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꾸고 세대간의 반목 치료, 4.15 총선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화합기도회’가 지난 3일 오후 3시 약 10만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길자연목사) 주최로 동숭동 대학로에서 열렸다.

통회와 자복의 의미로 순서자들이 베옷을 입은 가운데 드려진 이날 예배는 정치적 색채를 배제한 가운데, 국난 극복과 신뢰 회복, 이념의 벽을 넘어서 진보와 보수의 화합, 반목과 갈등으로 인한 상처 치유, 4.15 총선의 성공을 위한 교회적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길자연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회개하면서 고난주간을 앞두고 국민화합을 촉구하고 도모하는 기도회를 가짐으로써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국민 화합을 강조했다.

박종순목사(충신교회) 또한 기도를 통해 “우리의 오만과 잘못, 불신과 방종, 무관심과 방치를 용서해 달라”고 호소하고, “모두가 겸손과 화해하는 마음으로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선포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특히 조용기목사는 설교에서 “서로의 반목과 다툼으로는 현재의 국난을 극복하지 못한다. 이해와 동정, 사랑과 일치를 추구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또한 호소문을 발표, “대한민국은 지금 국론 분열로 국민들이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아픔을 겪고 있으며, 세대간의 반목이 더 깊어져 국민과 사회 구성원의 기반이 되는 가족공동체마저 갈등을 겪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먼저 회개하지 못하고 양보하는 희생이 없이는 첨예한 대결을 해소하고 흩어진 민심을 모을 수 없음을 알고 모두 무릎을 끓어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참회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난 극복의 해법은 4.15 총선이 공명선거가 돼야 하며,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공명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집단적 감정 표출을 자제하고 서로 국민화합을 이룰 것 ▲탈법과 편법이 없는 공명선거가 되도록 감시하고 참여 ▲정부와 선관위, 헌법재판소를 신뢰하고, 법질서가 존중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촉구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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