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인물들-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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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인물들-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
  • 승인 200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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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분별력 불구 신앙적 오류 ‘치명적’

유다의 이름은 ‘찬송한다’라는 뜻이며 야곱의 첫 부인인 레아가 낳은 넷째아들이다. 창세기에 나타난 유다는 일처리에 신중하고 설득력이 있으며 이론이 정연한 변론가였다. 예로, 어린 동생 요셉을 죽이기로 형제들이 모의할 때 그를 구하기 위해 이스마엘 상인에게 노예로 팔도록 설득했고(창37:26-), 형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인을 속여 할례받게 하고 그들을 도륙할 때 가담하지 않았으며, 막내 베냐민을 볼모로 야곱을 데려오게 할 때 요셉에게 베냐민을 놓아 주도록 설득했었다.

변론에 능하고 신중한 일처리로 돋보인 유다였지만, 자신의 큰 아들에게 이방여인과 결혼을 허락함으로써 신앙적으로는 치명적인 오류를 드러냈다. 그는 과부가 된 자부 다말과 예기치 않은 곳에서 동침하는 죄를 범하여 세라와 베레스라는 쌍둥이를 출생한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구속사역이 바로 이같은 유다의 죄로 인해 드러난다는 점이다.

신중한 인생관을 가진 유다라고 하더라도 죄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교훈이 그것이며, 또 그같은 죄인의 혈통을 가진 유다지파를 통해 그리스도가 출생했다는 것이다.(창49:10)

언변에 뛰어나고 분별력이 있던 유다는, 하지만 결혼이라는 문제 앞에서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을 잊고 말았다. 불신자인 이방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의 소개로 수아의 딸을 아내로 맞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이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허용했다.

불순종의 씨앗이 대(代)를 이으며 죄를 계승하는 형국이다. 하나님의 구속사역은 이렇게 인간이 지은 죄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유다지파에 대해서 그의 후손 중에서 치리자가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을 향한 사랑은 죄지은 전 인류를 대상으로 열려져 있음을 한도막 유다일생을 통해 드러내 준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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