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어린이 제자훈련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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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어린이 제자훈련 왜 필요한가
  • 승인 200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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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영혼 말씀으로 양육할 때 참 소망”

‘주일학교의 끝없는 추락’.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 교회 주일학교의 현 주소’이다. 세상 문화를 압도하지 못하는 교회 프로그램, 입시와 성적에 매어 달리는 학부모, 주 5일 근무제 도입과 레저 문화의 침투는 성수 주일의 틀을 서서히 깨어 가고 있다.

사랑의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타 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아이들이 출석하고 있지만,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밀려 나간다.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꾸겨진 주보와 삐뚤어진 의자, 그리고 소중히 간직해야 할 성경이 한 두 개 어지럽게 널려 있다.

필자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본다.

“주일학교 교육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방금 말씀을 들은 아이들의 뒷 모습은 왜 이럴까?” 이럴 때 마다, 몇 번이고 마음에 되씹는 것은, “대중적인 교육에는 한계가 있으며, 소그룹 제자훈련을 통하여, 어린 영혼들을 말씀으로 양육할 때만 참 소망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목표가 분명하기에 사랑의 교회 주일학교 교역자와 부모와 그리고 아이들은 토요일 마다 희생을 한다. 아이들이 제자훈련 하는 두 시간 동안 교회 복도에서 책을 읽으시는 부모, 피곤을 참지 못해 주무시는 부모, 중보기도 실에 들어가 기도하시는 부모, 그리고 마땅히 시간 보낼 곳이 없어 복도에서 서성거리는 아빠? 그리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참석하는 아이들! 그러나 제자훈련을 마치고 나가는 부모와 아이들의 얼굴에는 불만의 그림자가 없다.

훈련 받은 아이들은 다르다. 제자훈련 받은 아이들은 성령 안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성령 안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더 세밀하게 다스렸기 때문이다. 사랑의 교회는 훈련 받은 아이들이 찬양 팀, 율동 팀, 연극 팀 등 봉사의 영역 속에 섬기게 한다. 청소년 부서에서는 제자훈련을 마친 아이들에게 주일 소그룹을 맡겨 리더로서의 자질도 개발케 한다.

필자가 늘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나 성도에게 ‘일’이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다.

제자훈련이 교회 교육의 중심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을 세우는 일은 너무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 가운데 열 둘을 택하시어 그들을 그 시대의 지도자로 세우셨듯이, 교회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어린이들을 말씀 안에서 집중적으로 키우는데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질서 없고 혼란한 이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원으로 자리 매김 할 것임을 필자는 확신한다.

장희섭목사/사랑의교회 주일학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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