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안정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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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 안정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이다
  • 승인 200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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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심판 때까지 고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그를 중심으로 과도적이지만 헌정은 차질없이 계속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특히 교회와 기독인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국민 하나하나가 각자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하며 나라를 지켜내는 일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지금의 혼란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드느냐 아니면 그 무게를 감당 못하고 주저 앉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국민이 평상심을 잃고 흔들리면 나라는 위태로워진다.

이번 사태를 수습할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곳은 정치권이다. 우선 정치권은 전면적인 정쟁을 중단고, 고건총리의 과도정부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여·야가 신속하게 국민이 안심할 만한 결정을 내려주면 정국은 안정될 것이다. 무엇보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국회의원 선거가 제대로 치뤄져야 한다. 사회가 탄핵정국으로 어수선 하지만 국민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마음을 모은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만약 우리 사회가 대결국면이 지속된다면 이성적인 판단은 실종되고 감정대결이 격화되어 극심한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더 이상 이번 사태로 대립양상이 확대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사회수습을 위해 모두가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침착성과 평상심을 유지하는게 급선무다.

해법은 국민통합과 대화의 기본 원칙을 회고하는 일이다. 각자의 이해 관계는 잠시 접어두고 한국 사회라는 공동체가 유지·존속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아울러 정치권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정치권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성의 정치로 돌아가는 것이다. 모두가 제자리를 지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일 때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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