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교회는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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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서 교회는 어떤 존재인가
  • 승인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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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지역사회 한 복판에서 복음전파뿐만 아니라 사랑의 봉사활동을 통해 교회의 존재의미를 드러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일각에서 교회재정의 상당부분을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모이는 교회’에서 지역사회로 흩어져 빛과 소금과 사명을 다하는 지역센터로서의 교회가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 물론 지금도 많은 교회가 재정뿐만 아니라 시설과 인적자원을 동원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일부 교단에서는 교단내 사회봉사부서와 복지·환경·인권 등 대 사회봉사 영역을 확장해 교회와 신자들에게 사회봉사활동을 독려하고 있어 이같은 노력을 통해 교회에 대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실 요즘 우리사회는 그 어느때 보다도 교회의 사회적사명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임을 새삼스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극심한 불경기에다 실직자와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결식아동과 노인들을 포함, 도시 빈민들의 고통이 날로 더 해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그러므로 ‘치유선교’는 교회가 당면한 시대적 사명이라 하겠다.

이제 한국교회는 고통받고 있는 이웃을 위해 ‘치유’에 적극 나서야 한다. 빈곤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을 위해 재정은 물론 시설공간이나 봉사 인력을 동원하고 지방자치 단체 및 지역 복지시설,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한다면 교회는 지역사회의 센터로서 우뚝서게 될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고통받는 사회를 향해 눈을 돌려야 한다.

생활고로 목숨을 끊는 이웃들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노숙자, 무의탁 환자 등은 얼마나 많은가. 환경파괴문제는 얼마나 심각한가.

생명경시 풍조는 또 얼마나 심각한가. 따라서 교회는 창조질서 보전과 나눔과 섬김, 생명존중문화확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믿는다. 교회는 지역 사회에 있어서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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