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교회성장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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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교회성장 ‘회복세’
  • 승인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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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3 종교현황 분석 결과

95년(19.6%)→99년(18.6%)→2003년(20.7%)

한국교회 교인수가 1999년을 기점으로 해서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95년부터 2003년까지 4년마다 전국 15세 이상 3만가구 7만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한국의 사회지표로 본 종교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독교는 1995년 19.6%에서 1999년 18.6%로 감소했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IMF를 겪은 이후 2003년 20.7%로 다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한국교회가 정체내지 침체에 접어들었다는 비판과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는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으면서 명목상 기독교인들이 다시 신앙을 찾게 됨으로써 교인성장의 주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통계는 시련을 겪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기독교의 전통적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한번도 1천만 성도를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들어,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를 4천7백만명으로 추산할 경우 20.7%인 기독교인은 9백만7천2백90여명(20.7%)인 것으로 계산된다. 이 숫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25%인 1천2백만 기독교인이라는 일반화된 기대감이 “환상에 불과했다”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줬다.

반면 1985년 이후 성장곡선을 그렸던 불교는 1999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1995년에는 23.2%에서 1999년 26.3%로 급성장을 보였던 불교는 2003년 24.3%로 4년만에 199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 타종교는 큰 변화없이 현상유지를 지속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경제적인 안정을 되찾으면서 종교를 의지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인구가 1995년 50.7%, 1999년 53.6%, 2003년 53.9%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갈수록 그 증가폭이 좁아지고 있어 선진국과 같은 종교형태를 좇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교회성장연구소 소장 홍영기목사는 “한국교회가 경제적으로 힘든 60, 70년대를 거치면서 급성장을 했던 것처럼 IMF를 거치면서 또다시 교회성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한 후 2000년대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새벽기도운동과 성령운동, 보수교단의 봉사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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