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만큼 우리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는 찾기 힘들다. 가장 많은 신도 수를 보유한 종교, 그래서 가장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종교, 또 가장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는 종교 모두 기독교다.
하지만 덩치가 커진 만큼 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때도 있다. 크리스천보다 더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무신론자들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때론 우리 신앙의 여정이 흔들리고 견디기 힘든 시험과 마주할 때면 스스로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기독교는 무엇을 믿으며 왜 믿는가?”
우리는 우리 속에 소망의 이유를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해야 한다.(벧전 3:15) 불신자에게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답하기 위함도 물론이다. 만약 대답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기독교 변증가 앨리스터 맥그래스의 신간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는 한마디로 기독교 백과사전같은 책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나사렛 예수로부터 시작해 성경의 주제와 전승, 기독교의 역사, 교파와 기독교 문화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에 대한 전반을 폭넓게 다룬다. 제목 그대로 기독교를 이해하고 싶은 이를 위해 단 한권의 책을 골라야 한다면 추천하고픈 책이다.
하지만 범위가 넓다고 해서 깊이가 얕거나 허술할 거라 생각하면 오해다. 과학자에서 신학자로 전향한 뒤 리처드 도킨스로 대표되는 무신론자들에 맞서 기독교 변증에 앞장섰던 저자 앨리스터 맥그래스가 정교하고 정확하게 주제를 풀어낸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개론서이자 기독교 전반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기독교 입문서다. 1장에서는 성경과 역사라는 두 개의 렌즈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조명하고 2장에서 성경의 주요 주제들과 구약·신약의 관계에 대해 소개한다.
3장에서는 기독교 신조와 신앙을 주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계속된 신학적 논쟁들을 다루며 기독교 역사를 간추린 4장에서는 초대교회부터 종교개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거듭한 기독교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을 수 있다.
이어 예수님과 성경,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뤄진 독자를 위해 기독교 교파들과 현대 기독교의 여러 형태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앙생활과 삶으로서의 기독교는 어떤 것인지도 다룬다.
책은 기독교에 대해 명확히 정리하고 싶은 기존 크리스천들은 물론 기독교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했던 불신자들을 위해서도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 앨리스터 맥그래스는 “독자들이 쉽게 읽으며 기독교를 알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이 책을 썼다”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유익하게 사용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앨리스터 맥그래스/생명의말씀사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