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척(對斥, 창 31:36절): 기세가 등등하여 따지듯이 항볍하다는 뜻. 야곱이 20년 동안 온갖 고생을 다하고도 마치 죄수처럼 추격당하고 검색당하는 현실에 마침내 을분을 터뜨린 것이다.

예물(禮物, 창 32:13절): ‘베라카’이라는 말이 성경 가운데서는 일차적으로 ‘축복’, ‘송축’, ‘축원’으로 번역되어 창조주 하나님께로 말미암는 ‘복’과 관련된다. 야곱이 에서에게 주는 예물에도 역시 야곱의 이러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여기서 예물이란 단순한 선물이라기보다는 화해를 위한 조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용서와 예속을 뜻하는 예물을 통해서 에서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함이었다. 이는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한다’는 성경의 교훈을 연상케 한다. 관련성구: 창 43:11절, 시 96:8절, 사 66:20절, 마 5:24절, 계 11:10절.

위골(違骨, 창 32:25절): 뼈가 부러졌다는 뜻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인간의 신체 중심 부분으로 생명과 힘의 근원으로 상징되는 환도뼈를 치신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인간 자신의 힘과 머리만 믿고 살아온 야곱을 완전히 꺾음으로써 인간의 무기력함과 연약성을 철저히 일깨우고, 이후로는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을 의뢰토록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