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학살 희생자들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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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학살 희생자들을 기억하겠습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4.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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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르완다학살 추모 23주년 행사’ 개최

르완다 학살 추모 23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주한르완다대사관과 극동방송 공동주최로 ‘르완다 학살 추모 23주년 행사 크위부카(KWIBUKA 23)’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극동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주한르완다대사관과 극동방송(이사장:김장환)이 공동주최로 ‘르완다 학살 추모 23주년 행사 크위부카(KWIBUKA 23)’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극동아트홀에서 개최됐다.

르완다에는 1994년 4월부터 100일간 이뤄진 후투족 극단주의자들의 집단학살로 전체 인구의 약 10%인 100만 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무차별한 형태의 대량 학살로 기록에 남아 있다.

올해는 르완다 학살 23주기를 맞는 해다. 행사명인 ‘크위부카’는 르완다의 토속어인 키냐르완다어로 ‘기억하다’라는 뜻으로 학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르완다 국민들의 화해와 단결을 도모하며, 새로운 거듭난 르완다를 열망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오후 1시부터는 한국에 거주하는 르완다 교민들과 추모객들이 합정역을 출발해 행사장소인 극동방송까지 ‘추모의 걷기 행진’을 진행했다.

추모식의 첫 순서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르완다 국가와 애국가 연주가 있었으며, 희생자들을 기리는 1분간의 묵념의 시간, 미국 극동방송 사장인 에드 캐넌(Edward Canon)의 추모사가 있었다.

이어 추모 촛불점화, 르완다 국방대학교 총장인 보스코 카주라 육군 소장의 추모사, 아프리카외교단 대표로 알비노 말룽고 주한 앙골라 대사의 추모사, 박용민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의 추모사, 에마 이숨빙가보 주한르완다대사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에마 이숨빙가보 주한르완다대사는 추모사에서 “르완다는 국민의 90% 이상이 화합과 화해에 동참하며 회복력 있는 국민성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 이 추모행사는 르완다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자리”라며, “세계 어디에서든 이런 슬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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