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보냄 받은 교회, 통전적 선교공동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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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 보냄 받은 교회, 통전적 선교공동체 돼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3.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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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선교국, ‘새신자 100만 전도운동 제1차 세미나 개최’

개 교회의 양적 성장보다는 지역사회 섬김을 통한 통전적 선교를 이뤄나가는 ‘선교적 교회론’이 오늘날 한국교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좋은 모델로 제시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명구) 선교국 주최로 ‘새신자 100만전도운동 제1차 세미나’가 지난 31일 본부 1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주최로 ‘새신자 100만전도운동 제1차 세미나’가 지난 31일 본부 1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선교적 교회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황병배 교수(협성대 선교학)는 “한국교회는 7~80년대 세계에서 유래 없는 영적 성장을 이뤘지만 90년대부터 양적 성장이 정체돼 2천 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감소세가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국 감리교회 교인 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미자립교회의 비율은 60%에 이른다”면서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 있지만, 단절된 집단으로 인식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기독교적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인해 교회에 젊은 세대들이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황 교수는 ‘선교적 교회’를 대안으로 설명했다.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의 영적, 육적 필요에 응답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가 될 때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에서다.

황 교수는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외면하면서 사회와 단절되다보니 지역사회를 위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일에도 실패하고 있다”며 “21세기 포스트모던시대 젊은이들에게는, ‘선교적 교회’를 통해서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적 교회’에서 교회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 공동체로 그 부르심의 목적은 그들을 다시 세상 속으로 파송하기 위함이다. 이런 의미에서 선교적 교회의 선교지는 지역사회이며, ‘선교는 교회의 한 기능이 아니라 본질이고, 존재 이유’다.

황 교수는 “‘선교적 교회’에서 교회가 세상(지역사회)로 보냄 받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공동체이자, 개인의 영혼구원과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통치)를 위해 통전적 선교를 수행하는 선교공동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 한국적 상황에 ‘선교적 교회론’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통전적 선교를 지향하는 흐름이 보편화되는 것이 한국교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존웨슬리도 통전적 선교의 좋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교적 교회’가 세상으로 파송해 흩어지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이는 교회가 필요 없다거나 소홀히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건강한 교회는 ‘부름받음’과 ‘보냄받은’ 교회의 둘 모두가 균형을 이룬 것이기 때문.

황 박사는 “우리의 목표는 군중으로 남아있는 평신도를 사역자로 만들어서 함께 사역자로 섬기게 하는 것”이라며, “100만인 전도는 새신자 전도를 의미한다. 우리가 놓친 부름받은 교회, 센트미션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한국감리교회의 역할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의 ‘선교적 교회론 적용’ 활성화 사례로 진관교회 이현식 목사, 더불어숲동산교회 이도형 목사, 송악교회 이종명 목사가 각각 발표했으며, 이후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특히 진관교회(담임:이현식 목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를 목표로 교회 근처 아파트, 주택 전도뿐만이 아니라 교회공간을 활용한 문화센터를 열어 40여 과목의 다양한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현식 목사는 “우리 교회는 지역사회 필요를 반영한 문화센터운영으로 지역민의 많은 참여를 이끌고 있다”며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흥미와 필요를 제공함으로써 직접 찾아오게 하는 좋은 선교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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