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성경으로, 다시 예수님께로” 본질로 돌아가는 풍성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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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경으로, 다시 예수님께로” 본질로 돌아가는 풍성한 가르침
  • 정선=이현주 기자
  • 승인 2016.11.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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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2016 총회 영성대회’, 그 현장을 가다

    지난 21일 개회, 1천500여 목회자 성숙하고 열정적인 대회 참여 돋보여

   목회 간증 나누며 “할 수 있다” 자신감 심어…부흥 비결은 ‘예수님’ 닮는 것
 

이젠 교단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목회자 영성대회’. 매년 9월 총회와 10월 노회가 끝난 후 전국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펼치는 2박3일의 시간은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종승 목사·사진)가 강원도 정선 하이원컨벤션호텔에서 개최한  ‘2016 총회 영성대회’를 개최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1천500여 목회자들은 자리 한 번 뜨지 않고 강사들의 열정적인 강의에 귀를 기울이며, 시대의 사명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찾았다. 다른 교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숙하고 열정적인 목회자들의 모습은 총회의 미래가 밝고 희망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강사들은 교회부흥의 노하우는 ‘기도, 성령’ 밖에 없음을 강조하면서 본질로 돌아가는 교회가 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1일과 22일 열린 영성대회의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예수님의 기도를 닮아라
첫 날 강사로 나선 한밭제일교회 이영환 목사는 목회의 비결이 바로 ‘기도’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렸고, 예수님은 금식으로 사역을 출발하셨으며, 하루를 새벽기도로 열었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움이 있거나 필요한 일이 있을 때는 철야로 밤을 세워 하나님의 뜻을 구했고, 산 기도도 마다치 않고 무릎을 꿇었다고 설명했다.  

이영환 목사는 “요즘 대부분의 교회들은 성경처럼 기도하지 않고, 예수님처럼 부르짖지 않는다”며 “신학이라는 세계에 들어가면 소위 석박사가 넘쳐나지만 그들은 예수님처럼 기도하지 않고 오히려 기도하는 사람들을 무식한 사람으로 폄하한다”고 지적했다. 예수님처럼 기도하면 눈총을 받는 시대가 왔다는 것.

“몇몇 교회가 안간힘을 써가며 기도하지만 거대한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세속적인 물결을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에 와 있다”며 “악하고 더러운 영들은 교회의 기도를 무너뜨리고 기뻐하는데 교회는 속수무책”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들을 향해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워진 이 시대에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름길도 다른 길도 없다”며 “세상이 조롱하고 비웃어도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의 기도를 배우고 닮아가는 교회, 목사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날 저녁 영성집회를 인도한 교단 명예총회장이자 서울평강교회 원로 고기홍 목사는 자신의 목회 경험을 간증하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종에겐 어려움이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령님께서 동행하시면 하나님의 방법과 방향으로 모든 일이 해결된다는 것.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한 고 목사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두 성령이 함께 하셨다”며 “하나님을 순종했을 때와 하나님을 버렸을 때, 같은 일을 해도 결과는 다르다. 하나님이 일하시고 편들어주심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문제는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동일하신데 반하여 사람들의 마음은 간사하고 변하기 쉽다는 점이다. 과연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는 질문 앞에 1천500여 목회자들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 하이원컨벤션호텔에서 영성대회가 열린 2박 3일 간 참석자들은 총회를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닮는 목회자
이튿날인 22일 새벽 이른 예배를 인도한 천안 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목사는 “성경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는 의미가 무엇이겠냐”고 반문하면서 “예수님의 질문은 너의 가족, 동료, 너의 배, 재산, 생계, 꿈 그 모든 것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물음”이라고 설명했다.

공 목사는 영성대회에 참여한 목회자들에게 “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주님을 사랑하느냐”고 되물으며, “예수님을 목숨 다해 따르겠다고 하던 자신감 넘치는 첫 사명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목회의 기본이다.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는 둘째날 강연에서 자신의 개척과 지금의 목회지인 한국중앙교회 후임으로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고백했다. 

그는 “목회 시작부터 목표가 많이 잘못되어 있었다”며 “내가 목회를 하면 세상을 뒤집을 수 있고, 교회가 커질 것이라고 교만한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물론 그가 개척한 교회는 자신의 계획과는 달랐지만, 10년 만에 1천여 성도가 모일 정도의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교회도 건축하고 교육관도 지었다. 하지만 하나도 행복하거나 감사하지 않았다고 임 목사는 말했다. 

고민하던 시기, 한국중앙교회 청빙을 받았지만 개척한 교회를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임석순 목사에게 하나님께서는 “네가 개척한 교회에서는 네가 왕이었다. 그러나 청빙받은 교회는 원로목사님이 40년 동안 주님을 왕으로 모신 곳”이라며 새벽에 비수같이 꽂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왕처럼 군림했던 교회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이제 내 목표는 교인수를 늘리는 것도 아니고, 대형교회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도 아니다. 내 목회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예수님을 닮아갈 때, 교회가 살아나고 온 열방이 축복하는 교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많은 선배 목사, 동료 목사들의 특강과 간증, 설교를 통해 경험을 나눈 참석자들은 목회의 본질이 바로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깨닫고 고백하며, 새로운 부흥의 힘을 얻었다. 

이종승 총회장은 “우리 총회 목사님들은 평소에도 기도 많이 하고, 영적으로도 충만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 자리에 모여 영성대회를 하는 것은 은혜도 충만하고 역사도 더 크게 일어나리라 여기기 때문”이라며 “이번 영성대회를 통해 목회 일선에서 지친 목사님들께는 영적 재충전의 시간이 되고, 교회 부흥을 갈망하는 목사님들께는 희망과 비전의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영성대회는 22일 오후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의 특강이 이어졌고, 샌드아트 공연 후 화광교회 윤호균 목사가 영성집회를 인도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양일호 목사의 새벽예배에 이어 신나는교회 이정기 목사와 흥광교회 장원기 목사의 특강 후 유충국 부총회장의 폐회설교로 일정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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