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민협, 北 수해 이재민에 18만7천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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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민협, 北 수해 이재민에 18만7천달러 지원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0.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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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개 회원단체 모금, 국제적십자사 거쳐 지난 12일과 18일 우회지원

54개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들이 참여하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가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미화 18만7천 달러(한화 약 2억1천만원)를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북측에 우회 지원했다.

북민협은 회원단체들이 참여해 모은 후원금을 지난 12일 1차분 10만 달러 전달한 데 이어, 18일 2차 87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북한 함경북도 일대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월 말, 북민협은 9월 5일과 9일 두 차례 긴급회의를 갖고 약 한달 간 모금활동을 벌여왔으며, 이렇게 전달된 후원금은 약정서에 따라 함경북도 수재민들을 위한 긴급구호(Floods-Shelter and NFIs)를 위해 사용된다.

북민협은 “수해 피해지역인 함경북도는 10월 중순이면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반도 최북단지역이다. 갈수록 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갈 곳이 없어 고통에 처할 상황이다”며 “모든 것을 떠나서 지켜만 볼 수 없어 인도적 차원에서 이재민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북민협은 국제단체를 거쳐 지원하게 된 배경에는 최악의 남북관계 고려한 통일부가 인도적 지원을 협의하기 위해 제출한 북한주민접촉신청서를 승인하지 않는 이유가 작용했다.

북민협은 “지난 9월 27일 국정감사에서 통일부는 취약계층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되 구체적 시기와 규모 등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힘 없는 동포가 수해로 인해 하루아침에 가족과 집을 잃고 고통받는 지금보다 더 지원이 절박한 시기가 어느 때인지 의문”이라면서 “직접 지원을 못하고 결국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북민협 내 회원단체들은 개별적인 북한 홍수 피해 돕기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북민협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로부터 수해 지원요청을 받고, 향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직접 지원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다면 범국민캠페인 등을 통해 그 지원규모를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함경북도 일대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는 60년만에 최악의 경우로 알려졌으며, 138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실종했으며, 14만명이 주거시설을 상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샘복지재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국내 단체를 비롯해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등 해외 에큐메니칼 단체들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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