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납골당 매각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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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납골당 매각키로 결정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7.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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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총회 실행위 개최…논란 예상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박무용 목사)가 지난 13일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총회실행위원회(총실위)를 열고, 벽제중앙추모공원을 최춘경 씨에게 27억 원에 팔기로 결정했다.

은급재단의 제안에 따라 진행된 이날 찬반 투표는 거수로 진행된 가운데 찬성 74명, 반대 5명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은급재단 소위원회 유장춘 목사는 “지난 총회는 납골당 관련 소송이 모두 끝나면 객관적 감정 절차를 밟아 납골당을 매각하기로 결의했었다”며 “그러나 현재 소송이 계속되고 있는 등 문제를 매듭짓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유 목사는 또 “은급재단이 최종 매각 가격으로 결정한 27억은 당초 기대한 금액보다 적지만, 이 같은 어려움을 감안해 정한 것”이라며 “이 돈을 받고 모든 것을 종결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총회장 박무용 목사도 “우리 교단이 납골당 문제를 오랫동안 끌어 오며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며 “이제는 서로 지혜를 모아 더 이상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납골당 건은 합동측이 10년 이상을 끌어 온 난제로, 은급재단이 납골당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총회에 수십억 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열린 예장 합동 제100회총회에서도 납골당은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이슈로, 관련 소송이 끝나면 감정을 받아 제3자에게 매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들은 결의에 앞서 어떻게 27억원이라는 매각액이 산정됐으며, 116억 원 이상의 대여금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은급재단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은급재단 소위원회 측은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박무용 총회장은 “총회 임원들이 이를 파악하기 위해 납골당에 갔으나, 최춘경 씨 측이 막아서서 알 수 없었다”며 현재 납골기가 몇 개인지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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