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경제양극화 극복 화해사역지침’ 만든다
상태바
예장통합 ‘경제양극화 극복 화해사역지침’ 만든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6.16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교회와사회포럼'서 연구안 발표 ‘청년빚탕감 희년운동’ 등 제안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정책문서 청원 목표
▲ 예장통합 사회봉사부가 지난 15일 주최한 교회와 사회포럼에서 '경제양극화 극복을 위한 화해사역지침'안에 발표됐다.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가 심각해지고 있는 빈부의 격차의 해소를 위해 교회의 역할과 실천운동을 담은 화해사역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문서 명칭은 ‘경제양극화 극복을 위한 화해사역 지침’으로 사회봉사부 사회문제위원회가 지난 연말 제100회기 총회주제사업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 1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9층에서 열린 사회봉사부 주관으로 열린 '교회와 사회포럼'에서 이화여대 장윤재 교수가 초안을 발표하고, 성서적 신앙과 경제 등에 대해 연구자들의 제안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화해사역지침 중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들이 나설 수 있는 방법이 제안된 것이다.

장윤재 교수는 “정책문서로서 화해사역지침은 국가와 기업을 넘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나친 경제 불평등을 제한적 불평등으로 만들어가는 원리를 교회 안에서 사회적 협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침이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현재 기독교시민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청년들의 ‘빚탕감 운동’을 청취하고 이를 실천했으면 한다면서 지침안에 실천과제로 담도록 제안했다.

정 교수는 “청년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빚에 허덕이며 죽어가고 있다. 이런 때 금융회사가 헐값에 대부업체에 넘기는 부실채권을 교회가 매입해 없애준다면, 교회 안의 청년들뿐 아니라 더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서 교회가 의미 있는 사역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성석환 교수는 “청년들은 경제양극화 문제를 자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경제 불평등을 바르게 고쳐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예수님께서도 불평등하고 부의 편중이 구조화되는 사회악에 분노하고 단호하게 대처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교수는 “대부분 교회에서는 경제양극화로 야기되는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적 요소를 신앙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토론하는 공론의 장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각 지역교회 기독청년들이 참여하는 ‘기독청년경제포럼’을 제안했다.

부산장신대 황홍렬 교수는 “종교개혁가 칼뱅은 신성한 노동을 못하도록 박탈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했으며,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낮은 임금의 교사들의 급여를 인상하기 위한 노력을 한 바 있다”면서 교회의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총회는 2013년 채택된 정책문서 ‘비정규노동선교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황 교수는 “이 지침에는 비정규노동선교 방향을 하나님의 선교로, 비정규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비정규노동선교를 제시하면서 교회가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 사이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중재자가 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지침이 지역교회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진방주 목사는 “경제양극화 극복을 위해 사회적 경제운동이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고 있는 기독교계 사례를 소개했다.

진 목사는 “‘공공지원형 일자리사업’, 공공지원형 사회적 기업‘, 민간의 ’대안금융기관‘,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조직 등 분류에 따른 다양한 실천사업이 요구된다”면서 지역교회와 노회, 총회가 힘을 모아 사회적 경제강좌나 학교를 개설해 교육훈련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경제양극화 극복을 위한 화해사역 지침’안은 수정보완과 사회봉사부 실해위원회를 거쳐 9월에 개최되는 총회 정책문서로 청원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