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삼 목사 “교단 정체성 세울 시스템 구축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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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삼 목사 “교단 정체성 세울 시스템 구축에 전력”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6.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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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제110년차 총회장 취임 포부 밝혀
▲ 여성삼 신임 기성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여성삼 목사는 제110년차 총회장으로서 “많은 일을 행하기보다 교단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고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일들을 하고자 한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그는 먼저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세상을 향해 어떻게 하면 성결의 복음을 전하며 그들도 우리와 같이 주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할 수 있을까 고심했다”며 “총회장이 바뀔 때마다 1회성 이벤트로 진행하던 행사보다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들을 본받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 총회장은 특히 총회장이 바뀌더라도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면서 교단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4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여 목사가 제시한 첫 번째 계획은 ‘뜨거운 성령체험과 전도의 열정 회복’. 그는 “전국과 전 세계 직할지방회 모두가 함께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다시 한 번 교단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애쓰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경성성서학원에서 시작된 회개운동이 1908년 경성대부흥운동을 일으켰듯이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마지막 기회는 바로 우리 성결교회라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며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와 관련해 “2017년은 해외선교위원회가 설립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도 해외선교를 해보자며 12개 교회가 5만원씩 회비를 내면서 시작한 해외선교가 이제는 일년에 110억원에 가까운 결산을 하는 대규모로 성장했다. 이제 40주년을 맞아 그 방향성을 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 목사는 교단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두 번째 계획으로 “교단의 자랑이며 위대한 유산인 중생‧성결‧신유‧재림의 ‘사중복음’을 목회현장에서 가르치고 모든 성결인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중복음의 토착화‧문화화‧현장화‧신학화를 통해 구호로서의 사중복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사중복음으로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100년의 역사 속에 사중복음은 우리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통해 이미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복음의 정수요 가장 한국적이고 복음적인 신학의 요체인 사중복음이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수 있도록 총회본부 교육국을 중심으로 교단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 평신도지도자들과 함께 고민하며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여 목사가 밝힌 세 번째 비전은 2,793개 성결교회(2015년 말 기준)의 60%를 차지하는 작은교회가 자립하고 중견교회로 설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 마련이다. 그는 현재 교단 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강냉이전도’와 ‘물티슈전도’ 등 작은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전도 모델을 소개하면서 “이같은 움직임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총회는 지방회와 협력하고 국내선교위원회와 선교부 등 총회부서와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지속가능한 교단발전을 위한 양질의 정책 개발이 꼽혔다. 여 목사는 지난 제109년차 총회기간 중 시행했던 ‘성결교회 신학교육 심포지엄’과 ‘다음세대 부흥 콘퍼런스’와 같이 교단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회본부를 중심으로 교단 내외의 성장하는 교회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며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시스템으로 구현되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교회와 목회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삼 총회장은 대사회적인 운동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이 한국교회의 선결과제라며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다. 기성 교단장으로서 미력하나마 양 기관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성애 문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올해도 서울시청 앞에서 퀴어문화 축제가 열린다. 우리교단은 동성애 확산을 막기 위해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1949년생으로 올해 만 67세인 여 목사는 인하대학교와 서울신학대학교 신대원을 졸업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동지방 천호동교회 담임목사를 시무중이며,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총동문회장과 총회 평신도부장, 해외선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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