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상태바
'자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 승인 2003.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자살’행렬과 관련 기독교 역할의 중요성이 급속히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반 시민은 물론 군·경 내부에서 그 동안 드러나지 않던 자살 사건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결국 교회가 좀 더 면밀히 이웃을 돌봐야 함은 물론 이러한 일들을 통해 뼈아픈 자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3일에는 군 복무중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해 정신질환을 앓다 제대한 2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달 18일에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이등병이 고참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집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카드빚에 쪼들려 왔던 것으로 알려진 손 모씨가 자녀 3명과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같이 최근 주위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자살소동’에 대해 기독교가 결코 자유롭거나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성해용목사는 “생계형 자살의 원인은 매정한 경제논리 때문이고 군·경의 자살은 6.25 이후 바뀌지 않은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며 “기독교가 ‘자살하지 마라’ 혹은 ‘자살은 죄악이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성목사는 “이제는 교회가 먼저 물량주의와 소비가 미덕이라는 생각을 벗어던져야 한다”면서 “교회가 먼저 자성하지 않으면 기독교가 이 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교회언론회도 논평을 내고 “교회가 절약과 절제의 모습을 보이고 이웃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작은 교회가 감당할 수 없을 때 지역 교회끼리 연합하여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아동예방협회 홍강의 초대회장은 “특히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교사·학생들이 청소년기의 특성과 심리적 갈등의 해결방법, 자살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올바르게 알고 있어야 한다”며 “이런 자살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면서 가정, 학교, 사회의 각 측면에서 예방대책이 공동으로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font size="3" color="00CC00“>이승국기자(sklee@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