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연증가율 역대 최저…폐업도 3곳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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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연증가율 역대 최저…폐업도 3곳이나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1.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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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연 연례 조사 보고 발표…연증가율 1.01%

지난 한 해 동안 47개 선교단체가 파송 선교사의 감소를 경험했고, 3곳의 선교단체가 폐업 수순을 밟았다. 이런 가운데 선교사들은 선교의 ‘지속가능성’과 ‘재활성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선교연구원(원장:문상철 박사, 한선연)은 1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선교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15년 12월 한 달 동안 국내 선교단체들과 국내외 거주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선교에 대한 연례조사를 실시한 한선연은 2015년 12월 기준 한국 선교사의 수가 20,672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한정국 목사, KWMA)가 발표한 선교사 파송 현황과는 선교사 기준과 조사 방법 등의 차이로 세부 숫자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했다.

한선연이 발표한 선교사 수는 지난해에 비해 205명 증가해, 총 20,467명이던 지난해보다 1.01% 증가했다. 선교사의 연증가 추이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4년 전인 2012에는 2.19% 증가했던 선교사 수가 이듬해인 2013년에는 1.45%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14년에 1.9%로 소폭 증가했던 선교사 증가율은 올해 1.01%로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선연은 현재 한국 선교단체의 수가 159개이며, 지난해에 비해 3곳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문상철 원장은 “확실하게 폐업이 확인된 곳이 3개”라며 “연락 두절로 파악이 안 된 곳까지 감안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교단체 가운데 파송단체는 113곳, 지원단체는 46곳이었으며, 사역 대상국은 171개로 지난 대비 6개 나라에서 한국 선교사의 자취가 사라졌다.

한선연은 같은 기간 ‘지속가능성과 재활성화에 대한 선교사의 견해’ 조사를 함께 진행했는데, 응답한 204명의 선교사 가운데 85.3%가 ‘지속가능성은 중요한 이슈’라고 응답했다.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에는 92.2%의 응답률이 나타났다.

지속가능성 약화의 원인으로는 ‘교회 성장 정체로 인한 후원 감소’(40.2%), ‘교회의 선교 마인드 약화’(28.6%), ‘선교사 지원자 감소’(9.6%), ‘선교지에서 열매 맺지 못함’(8.0%), ‘기타’(13.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선연의 선교사 현황이 KWMA에 비해 적게 나오는 이유는 선교사에 대한 보다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한선연은 조사 범위를 교단선교부와 선교파송 및 지원단체로 한정해 개 교회 파송 선교사를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번 보고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 선교연구 회보(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속 가능성 및 재활성화 대책과 관련된 종합 보고서 역시 4월 초 국내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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