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이 세상을 아우르다” 아우름 콘서트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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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 세상을 아우르다” 아우름 콘서트 성황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11.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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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학교 개교 39주년 기념으로 지난 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 공연 이어 발달장애우 무대까지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 담아

 

백석예술대학교(총장:김영식)가 불통과 갈등의 시대를 치유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아우름’의 시간을 마련했다.

개교 39주년을 맞아 백석예술대학교 전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아우름 콘서트는 지난 5일 오후 7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800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백석이 세상을 아우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아우름 콘서트’는 클래식과 재즈, 국악, CC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통해 선보였다.

배우 강성연과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 교수(백석예술대)의 사회로 시작된 콘서트는 백석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함께 소프라노 김은경, 바리톤 우주호 교수의 오페라 아리아로 막을 올렸다.

4명의 테너가 꾸민 가요와 칸초네 등 크로스오버 무대에 이어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백석미션콰이어의 합창, 백반종 재즈퀄텟과 오케스트라의 협연 등 수준급 공연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날 콘서트의 백미는 8명의 발달장애우로 구성된 ‘드림 위즈 앙상블’의 클라리넷 연주와 함께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이자 버클리 음대 교수인 빅토르 멘도자와 디모데 코트닉의 스페셜 무대였다.

눈을 마주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서로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만들어낸 화음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음악만이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상징적인 무대였다. 특히 단원 8명 가운데 5명이 백석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생으로 10년의 연습 끝에 앙상블을 창단,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단체인 사회적 협동조합 인가를 받았다.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 빅토르 멘도자의 무대는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수준급 연주로 박수를 받았다. 빅토르 멘도자는 비브리폰 연주자로 라틴재즈의 거장으로 꼽힌다. 그와 트럼펫 연주가인 디모데 코트닉이 함께 선보인 무대는 자유로운 재즈 음악과 함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소통의 메시지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프리카 메신저스의 공연을 통해 최고조에 달했다. 재즈 스페셜 무대에 이어진 아프리카 메신저스의 신나는 전통공연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무대는 ‘우리가락 우리소리’로 꾸며졌다. 800여 관객들은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협연 속에 울려퍼지는 아리랑을 들으며, 폐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아우름 콘서트를 주최한 백석예술대학교 김영식 총장은 “우리 사회가 여러 형태로 분열되고 갈등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백석이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고 하나로 묶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1은 2가 아니라 1+1이 하나가 되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백석이 앞장서겠다”며 아우름의 소망과 비전을 나눴다.

백석예술대학교 아우름콘서트는 대신과 백석 총회의 통합을 축하하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 시대에 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교단총회가 먼저 ‘통합’을 실현한 것을 축하하면서 교회의 연합에 이어 우리 사회의 연합에 ‘백석’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음악으로 피력한 것.

이날 콘서트에는 탈북자와 다문화가정, 장애우 등이 초청됐으며, 대신총회 임원진도 참여해 축하의 인사를 나눴다.

‘아우름’(Aurum)은 순 우리말로 ‘여럿이 모아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라틴어로는 ‘빛나는 여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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