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중의 문화칼럼] 크리스천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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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중의 문화칼럼] 크리스천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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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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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중의 CCM프리즘 (23)

크리스천 대중음악(CCM)계를 비롯해 미국 컨템포러리 팝계에 큰 족적을 남겨 온 마이클 W. 스미스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이 열린다. 지난 2005년 첫 내한 공연 이후, 국내에서 지속적인 시도와 기다림 끝에 공연이 성사된 만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클 W. 스미스는 팝과 락을 근저로 클래식에서 재즈, 컨트리, 가스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채로 표현해내는 아티스트다. 그는 폭넓고 유연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장점으로 CCM은 물론이고 팝음악계에서도 상당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1983년 첫 앨범 발표 후 지난 32년간 50여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했고 3개의 그래미상과 40개가 넘는 도브상을 수상했으며 28곡의 넘버원 히트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두개의 플래티넘 레코드(백만장 이상 판매)와 7개의 골드(50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앨범은 총 1,5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그는 최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앨범제작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는 열정적인 노력과 함께 다른 뮤지션들과의 교류와 협력 시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을 통해 후배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악을 통해 동시대 크리스천들이 가져야 할 소명과 삶에 대한 영적인 담론을 나누고 전하는 메신저로서의 사명을 일상에서도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귀감이 되어왔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로켓타운’이라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설립하고 NGO 자선 활동 등을 통해 행동하는 믿음의 좋은 선례를 보여 왔다. 이런 음악 외적인 활동으로 피플지가 ‘가장 아름다운 사람 50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이클 W. 스미스는 당대를 대표하는 CCM 싱어송라이터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그가 남겨 온 수많은 히트 넘버 외에도 우리시대 최고의 예배곡들을 그의 리딩에 맞춰 함께 부를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다고 한다. 첫 공연 후 10년의 시간 동안 누적되어 온 새로운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이번 공연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지난 첫 내한 공연과 마찬가지로 메인건반을 직접 연주하는 마이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런던 세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연주 음반을 발표하고 유명 키보드 잡지에 기사가 실릴 정도로 뛰어난 그의 건반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이번 공연의 주요 묘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첫 공연 후 두 번째 공연까지 10년이 걸렸고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아티스트의 세월을 고려해 볼 때 세 번째 내한은 기약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는 하나의 기념비적인 퍼포먼스로 남을 이번 공연이 기다려지면서 아쉽고 안타깝게 다가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마이클 W. 스미스의 음악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이번 공연은 놓쳐서는 안 될, 거장과의 마지막 해후(邂逅)가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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