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가정-자녀들의 직업과 아버지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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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가정-자녀들의 직업과 아버지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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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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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 코리아

자녀들의 직업에 대한 부모의 기대
자녀들에게 있어서 부모들의 사고와 행동은 모든 부분에서 자녀들에게 각인된다. 사소한 말투와 행동까지도… 하물며 자녀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여겨지는 직업의 문제도 단지 학교에서의 학습만으로 온전히 체득되는 데는 매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일에 대해 소명감이 없는 아버지를 통해 자녀들이 향후 갖게 될 직업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을 기대할 수 있는가?
자녀들이 직업을 준비하는데 사용하는 12-16년의 경험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버지들의 직업관이다. 나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직업에 대해서, 혹은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이런 장사를 하고 있지만 너는 공부를 많이 해서 이런 일을 하지 말거라.” 그 말씀은 자식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었지만 나에게 위로가 되기 보다는 부담이 되었다. 자식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 싶다는 아버지의 마음은 숭고하셨지만 동시에 자식을 위해서 원치 않는 일을 하시는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더 컸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서 부모가 희생적으로 일하면 그것이 자녀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굳게 확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과연 그럴까?

직업관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자녀들의 직업관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12년 간의 의무 교육 기간과 대학에서의 교육 기간 동안 자녀들이 습득하게 되는 직업관은 다분히 세속적이다. 요즘은 대학교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기업의 시녀”로 까지 변모했다는 이야기를 곧 잘 하곤 한다. 이런 속에서 믿는 가정들의 자녀들에게 성경적 직업관에 대해서 가장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교사는 누구일까?   
교회 교육을 통하여 형성될 수 있을까? 아니면 학교 교육일까? 다 각각의 역할이 있다. 그리고 부모, 특히 아버지의 역할이 있다. 이 중에 우리는 어디에서 자녀들이 건강한 직업관을 형성하기를 기대하고 투자하고 있는가? 당연히 학교 아닌가? 부모들은 열심히 자녀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학교에 보내서 그 곳에서 자녀들의 향후 직업을 위해서 구비되기를 확신하고 있지 않은가?

* 예수님의 직업관
예수님께서 하루는 베데스다 연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셨다. 이 일을 본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칭찬하기는커녕 왜 안식일에 일을 하냐고 클레임했다. 그 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 지금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시는 이유에 말씀하시면도 동시에 일하시는 이유에 대해서 아버지께서 일하시기 때문에 나도 일한다는 의미도 말씀하셨다.
또한 주님께서는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요 5:19). 지금 주님께서 병자를 고치시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일을 아들도 동일하게 하신 것 뿐이다. 여기서 우리는 직업에 있어서 부모와 자녀의 연관성이 밀접히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이나 일본에서 부모의 직업을 자녀들이 이어서 몇 대 째 운영하는 장인 정신이 발달해 있다. 직업적인 면에서 부모의 정신과 기술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기 까지 하다. 필자는 자녀들이 직업의 종류에서 부모의 직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부모의 건강한 직업관, 성경적 직업관이 그대로 자녀들에게 이어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아버지의 직업에 대한 본
오늘날 청소년들의 교육 문제와 대학생들의 취업 문제를 건강하게 이어가기 위해서 여러 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중에서 아버지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직업관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특별히 믿는 가정의 가장들이 얼마나 성경적 직업관을 이해하고 적용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결국 이 세상에서 자녀들이 어떠한 직업관을 배우든지 그 직업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는 바로 그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성경에 부합하는 직업관, 사회에 기여하는 직업관을 가진 인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아버지들이 성경적 직업관을 가지고 일하는 본을 보여야 한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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