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현대시 100년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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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현대시 100년 날개를 달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4.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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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백석학원, 문화예술교류협약 후 첫 시민참여 행사 개최

5월 1일 세종미술관에서 ‘현대시 전시회’ 개막
오는 11일까지 문화재급 자료와 다양한 전시 선보여

현대시의 역사를 보존하며 한국문학의 중요한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 백석대학교가 서울시와 함께 ‘현대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서울특별시(시장:박원순)가 기획하고, 백석문화대학교와 백석예술대학교가 함께 협력하여 이루어낸 ‘문화예술교류협약’의 첫 성과물이다.

‘광복 70주년, 현대시 100년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로 5월 1일 세종문화회관 지하 세종미술관에서 시작되는 현대시전시회는 문화재급의 희귀시집전과 시인이 직접 적은 육필 액자, 시와 그림전, 비무장지대 소재 시 육필전과 더불어 소월 70주년을 기념하여 김소월 특별전도 볼 수 있다.

한국 현대시 역사는 최남선 시인이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한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김소월, 한용운, 정지용, 이상, 김영랑, 윤동주, 임화, 서정주 등 시인들이 주옥같은 시와 함께 현대시 역사를 이끌어 왔다. 당시 현대시는 문학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가슴 아픈 한국의 민족사를 절절히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광복 70년을 맞아 서울시가 ‘현대시’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석대학교가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한 후 첫 행사로 현대시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백석대학교 산하에 ‘산사현대시100년관’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사현대시100년관(관장:문현미)은 지난 2013년 산사 김재홍 교수의 기증으로 설립됐으며, 희귀시집과 시인들의 육필액자 등 1만6천여 점의 가치 있는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시전문 박물관이다.

문현미 관장은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언제나 함께 해온 현대시가 시민들게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근대 출판물로는 최초로 문화재에 등재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초판본(1925, 문화재 470호)을 볼 수 있다. 또 원로, 중진, 신진 등 현대시 역사를 이어온 40여 시인의 육필시와 사진을 함께 묶어 전시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주제로 비무장지대 특별기획전도 선보인다.

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쉽고 즐겁게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시민들이 직접 써보는 시민의 시 코너와 어린이들을 위하 현대시 퍼즐 맞추기 프로그램, 시인들의 시 낭송과 음악회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전시회는 세종미술관에서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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