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개척 열정 뜨겁다 ... "고기잡는 법"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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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백석, 개척 열정 뜨겁다 ... "고기잡는 법" 전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1.1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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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개척목회자대회, 지난 12~14일 성황리에 개최

 ‘목회리빌딩’ 주제로 … 개척 노하우 전수  확고히

“개척 없이는 복음전파 어려워, 고기 잡는 법 공유”

백석 산하 미자립-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개척’의 첫 사명을 새로이 했다. 교회 개척을 앞둔 신학대학원생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수원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제2회 백석개척목회자대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강사들이 전하는 목회 노하우에 귀를 기울이며, 잃어버렸던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목회 리빌딩’이라는 주제로 열린 백석개척목회자대회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목회에 접근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백석목회지원센터 소장 장동민 교수는 “개척 후에 성장한 교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성장이 더디거나 오랜 시간 고생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목회리빌딩이라는 주제를 잡은 것은 시대의 변화를 통해 보다 창의적인 목회 방식을 소개하고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많은 개척지를 찾아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많은 동역자들이 있고, 총회가 있고, 신학교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신년 초에 마련된 개척목회자대회를 통해 도전받고 힘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날 개회예배는 이종승 목사(부총회장)의 말씀으로 시작됐다. 이 목사는 “목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며 “해보지도 않고 어렵다,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선착순 300명 모집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개척목회자대회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선배 목회자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강사로 나선 신생중앙교회 김연희 목사도 개척 후 지금까지 한결같은 목회로 부흥을 이룬 주인공이다.

김 목사는 “신학교 다닐 때 학비를 벌기 위해 노동일을 했고, 교회 개척을 했지만 여러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교통사고로 병원에 6개월 입원해 있을 때 교회가 분열되는 아픔도 있었으나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기도로 의지했다”고 자신의 간증을 고백했다.

이어 김 목사는 “목회를 하다보면 힘들게 하는 성도를 만날 수도 있고, 상처받고 방황하는 성도를 만나기도 한다”며 “그럴 때 힘들게 하는 성도가 바로 나의 조련자라고 생각하고,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사시는 그런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시험이 오면 믿음으로 이기고, 성도의 허물은 감싸고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목자의 도리라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목회자, 쓰임을 받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연희 목사는 “항상 말하는 이는 내 속의 성령님이 되어야 한다”며 목회자의 영성과 무릎의 기도를 강조했다.

교회로 성도들이 찾아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직접 성도를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한 결과 15년 만에 1만5천 성도로 부흥한 교회도 소개됐다.

한중사랑의교회 서영희 목사는 “교회개척은 불가능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개척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중사랑교회는 2001년 예수님을 처음 영접한 중국동포 4명과 함께 시작됐다. 중국동포들의 사정을 알지도 못한 채, 우연히 만난 한 사람이 계기가 되어 가정교회로 첫 예배를 드렸다. 서 목사는 “개척의 소명은 받았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다만 기도하고 전도하고, 전도한 사람은 반드시 양육했다”고 고백했다. 또 “초창기 우리 교회는 움직이는 교회, 사람을 찾아가는 교회였다”며 “사람을 만나는 자리는 양육의 장소였고, 동포들의 형편에 맞추어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사역을 했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목사가 되기 위해 수많은 자격증을 준비하고 세미나에 참여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결국 목회는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흘러 넘쳐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못 배길 감격이 있을 때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백석개척목회세미나에서는 많은 목회자들이 다른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부러워하지만 결과적으로 목회의 성공과 실패는 자신의 영성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평택 사랑나눔교회 이금남 목사(68)는 “개척 목회 5년째인데 성도들의 방황에 지치고 힘든 상황이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성령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목회는 성공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목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며 “새해 새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개척을 준비 중인 수원 성심교회 김두호 전도사(27)도 개척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고백했다. 김 전도사는 “목회에 대한 개념이 정확히 정립되지 않아 고민이었다. 개척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가능성을 찾게 됐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개척에 도움을 주는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백석목회지원센터는 매년 70~80개의 개척교회가 생기는 백석총회의 특성에 맞추어, 더 많은 목회자들이 개척에 뛰어들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총회장 직속 기구로 구성됐다.

센터 총무 유용원 목사는 “개척이 없이 하나님 나라는 확장될 수 없다”며 “수평이동이 만연한 상황에서 백석총회가 더 많은 개척교회를 세우고 복음전파에 뛰어들 때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백석목회지원센터는 매년 초 ‘백석개척목회세미나’를 시작으로 개척학교와 목회자 재교육, 찬양인도자 학교, 목회자 가족지원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개척학교는 개척 희망자를 돕기 위한 인큐베이터 과정으로 동역자와 기도 후원자 모집부터 교회 설립까지 실질적인 내용을 강의하며, 개척한 교회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상황을 체험하는 연수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동민 교수는 “현장목회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분석과 목회전략 수립, 설교코칭, 전도코칭, 교회학교 프로그램 보급 등 개척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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