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인형이 보여주는 예수님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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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인형이 보여주는 예수님의 생애
  • 승인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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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인형극 ‘지저스&마리오네뜨 콘서트’공연

부활절과 인형극. 어딘지 생소한 느낌이 든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도 아니다. 어른, 그리고 가족이 함께 보는 인형극이란다. 오는 16일 종로5가 연강홀에서는 이 색다른 인형극을 만날 수 있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가 주최하고 현대인형극회가 주관하는 이 인형극은 ‘지저스 & 마리오네뜨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천지창조로 시작되는 이 극은 예수님의 탄생과정과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고난받는 과정과 부활을 그림자극을 통한 환상 기법으로 선보인다. 인형극으로 과연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 제대로 전달될 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조차 눈물을 머금게 되는 ‘지저스 & 마리오네뜨 콘서트’. 인형의 모습을 빌어 세상을 향해 던지는 복음의 메시지가 강렬하다.

마리오네뜨(Marionette)란 뜻은 ‘줄인형’으로 인형극 장르 중 가장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 이 극은 줄인형의 섬세함과 블랙라이트의 화려함을 적용, 표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인형극회는 지난 62년 KBS 개국과 함께 태어났다. 방송에서 인형극 시간을 담당하며 아이들에게 동심을 선사했고 셰익스피어 탄생 4백주년을 맞아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극 강습회를 벌이며 인형극을 확산시켰고 ‘혹부리 영감’, ‘빨간모자’, ‘백설공주’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KBS인형극회에서 현대인형극회로 이름을 바꾼 뒤 난치병 어린이 돕기 공연과 노인들을 위한 무료공연 등 폭넓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인형극 연기자인 조용석씨는 “이번 공연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만든 작품이고 기독교극으로 처음 시도된다”며 “연극과 음악공연에 한정된 척박한 기독교문화에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공연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의미를 강하게 전달하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되새겨 삶의 근원과 가치를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02-712-4521)
‘지저스 & 마리오네뜨 콘서트’는 16일 오후 7시부터 70분간 공연된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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