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갱신, 조용한 자정운동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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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갱신, 조용한 자정운동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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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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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31일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497주년을 맞는 날이다. 한국교회는 10월 26일 주일을 종교개혁 기념주일로 지킨다. 종교개혁 기념주일을 즈음해서 기념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한국 교회의 일대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종교개혁 기념주일을 즈음하여 잊어선 안 될 것이 있다. 그것은 종교개혁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미완성 된 것이라는 점이다. 루터의 말처럼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기본원리에서 우리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개혁의 역사에서 하나의 개혁이지 그 개혁이 전부와 마지막일 수 없다는 정돈 명심해야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매해 10월 31일을 종교개혁일로 기념하는 것은 루터의 개혁운동을 과거의 진열장에 보관해 두려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역사 속에서 재해석•재연시키려는 데 있는 것이다. 개혁은 ‘개혁운동’으로 그 생명이 계속된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오늘의 교회 속에 개혁의지를 심고자 한다.

첫째, 우리 기독인의 양심은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힌 양심이야말로 모든 불의와 부정 앞에서 담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와 기독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을 통해 더 이상 병들어 하나님의 채찍을 맞지 않도록 힘써야 하겠다.

둘째, 모든 교회와 기독인이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자기 중심적 아집’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개혁을 부르짖는 이는 많지만 분열과 대립, 부패가 심화되어 왔다는 사실은 교회의 진정한 믿음, 정직성이 상실되었다는 증거이다.

셋째, 갱신•개혁 등의 구호를 남발하지 말고 조용한 내적 갱신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갱신’의 구호를 외쳐왔는가. 내적인 회개와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 성실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갱신은 이루어 질 것이다.

넷째, 교회를 이권의 방편으로 이용하거나 선교적 사명을 앞세워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병폐는 시정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잊어선 안 될 것이 있다. 그것은 갱신은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불량주의, 교권주의, 분열과 불의•부패로부터 벗어나려는 조용한 내적 자증의 노력이 시급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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