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여, 충북을, 한반도를 새롭게 하소서”
상태바
“성령이여, 충북을, 한반도를 새롭게 하소서”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9.29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리교 ‘하디 1903성령한국 선교대회’ 충북 청주에서 개최

“전국의 160만 감리교도들이여! 함께 눈물을 흘립시다! 회개합시다! 사명을 찾읍시다! 성령을 받읍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용재) 주최로 하디 1903성령한국 선교대회가 ‘성령이여 새롭게 하소서(요20:22)’라는 주제로 지난 23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의 불씨가 됐던, 하디 선교사의 회개 1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하디1903성령한국 선교대회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데 이어 올해는 감리교 교단 선교의 사각지대인 청주에서 진행됐다.

1만 여명의 감리교도들이 참석해 기도의 열기를 더한 이번 집회는 1부 위로와 각성, 2부 회복과 선교, 3부 결단과 축제 등으로 구성됐다. 세 명의 설교자가 말씀을 전했으며, 이들은 청주의 회복과 민족의 회복, 나아가 평화 통일을 통한 한반도의 회복을 촉구했다.

이날 개회사를 전한 전용재 감독회장은 “한반도의 중앙, 미래 한국의 상징인 중부권시대의 꿈을 펼치는 청주에 한국 감리교회가 모였다”며 “신앙의 선배들이 이뤄 놓은 자랑스러운 선교의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교대회 공동준비위원장인 김종복 목사(인천 하나비전교회)가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고통 받는 이웃을 위로하는 일에 감리교인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백성과 함께하겠다는 정치인의 구호, 정부의 장밋빛 정책 등은 ‘위로’가 될 수 없다. 진정한 위로는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 한국 사회의 모습은 바벨탑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우려하며 “하나님은 지금 한국의 감리교회가 일어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반도를 충청, 경상, 전라, 강원, 수도권, 북한 등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회복, 특히 북한의 자유와 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기도가 끝난 후에는 ‘하나 됨을 위한 연합십자가’를 한반도 각 도의 형상으로 만들어 내걸고 대한민국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퍼포먼스를 갖기도 했다.

감리교는 이번 선교대회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부흥의 기회로 삼고자 다채로운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요 행사는 ‘사랑의 집짓기’, ‘사랑의 수건 나누기’, ‘하디 기념교회 건립’ 등이다.

특히 선교대회 당일 오전에는 전국 각지 10개 연회의 전도팀들이 청주 각 지역에서 흩어져 길거리 전도대회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감리교 교세가 열악한 충북연회에 부흥의 열기를 북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감리교는 지난 6월 청주종합운동장에서 6만 명 규모의 선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일정을 연기하고 대회의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