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숲에 둘러쌓인 자연의 쉼터 … “힐링이 절로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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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숲에 둘러쌓인 자연의 쉼터 … “힐링이 절로 되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9.18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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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쉼이 있는 곳, 오크밸리 리조트
▲ 대자연에 세워진 오크밸리 리조트 내에는 유럽 고성을 닮은 듯한 오크밸리교회가 세워져 있다. 자작나무와 참나무 숲에 둘러쌓인 교회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에덴의 동산’이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리조트 교회’ 세워
레저•문화 등 복합 휴양지 각광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온 힘과 열정을 바쳐 목회에 헌신하는 목회자와 사모에게 쉼은 절대적이다. 수요예배, 금요철야, 주일예배 등 정신없이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휴식’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열정이 소진되기 전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자. 반복된 일상과 극도의 스트레스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금은 사치스러운 몸과 마음의 휴식이 목회자들에게도 필요하다.

영동고속도로 문막IC를 빠져나와 10분 정도 달려가면 참나무 숲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리조트가 나온다. 목회자들을 반기는 이곳은 ‘오크밸리’. 골프와 스키 등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쉼과 영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리조트 내에 ‘교회’를 세운 것으로 더 유명하다. 문화와 영성, 그리고 휴식이 있는 공간 오크밸리로 떠나보자. <편집자주>

조각공원, 산책로 등 인기
태기산 자락에 조성된 오크밸리는 자연의 향기를 흠뻑 들이마실 수 있는 건강한 장소다. 병풍처럼 둘러쌓인 숲은 돌아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휴식을 선사한다. 마운틴파크에만 총 5개의 산책 코스가 있다. 오크밸리 조각공원을 따라 들어가는 산책로는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어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웰빙 명소다.

신발을 벗고 걸어도 좋을 흙길을 지나 돌들이 만들어준 계단을 오르면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선다. 바스락대는 나무의 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는 하나님의 창조가 얼마나 위대한 지를 실감케 한다. 구불거리는 길을 걷다가 육각정을 지나 작은 연못 앞에 발걸음을 멈추면, 무지개 송어떼가 고운 자태를 뽐내며 등산객을 맞이한다. 어디 하나 버릴 곳이 없는 자연 산책로다.

20세기 한국 미술 ‘한 눈에’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크밸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지난해 개관한 ‘뮤지엄 산’(MUSEUM SAN)은 빛과 공간의 예술가인 제임스 터렐의 대표작품이 전시된 곳이기도 하다.

SAN의 뜻은 Space, Art, Nature와 Slow Art and Nature라는 두 가지로 표현된다. 뮤지엄 산의 공간(Space)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과 제임스 터렐관으로 그 특징을 드러내고 있으며, 각종 예술작품(Art)과 자연풍경(Nature)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시설이다.

뮤지엄의 시작점인 웰컴센터를 지나면 패랭이꽃이 만발한 플라워가든이 펼쳐지고, 자작나무 숲길 너머 워터가든이 시선을 끈다. 페이퍼 갤러리와 청조갤러리에서 예술 작품을 보고 난 후 만나게 되는 수북이 쌓인 돌길은 ‘스톤가든’으로 9개의 스톤마운드가 한반도의 각 도를 상징한다. 페이퍼 갤러리는 1997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종이 전문 박물관으로, 국보와 보물 등 다수의 지정문화재와 다양한 공예품을 볼 수 있어 종이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바꿔준다.

청조갤러리에는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회화 작품들과 종이를 매체로 하는 판화, 드로잉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하고 있으며,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상설전과 계절별로 다른 기획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별도의 관람료를 내고 들어가는 ‘제임스 터렐관’은 빛과 공간의 환상적인 어우러짐을 볼 수 있는 곳. 2차원의 평면이 3차원으로 바뀌는 모습 등은 우리가 미쳐 인지하지 못한 빛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휴양객의 영성은 교회에서
340만 평의 대자연에 세워진 오크밸리는 하루 종일 한 바퀴를 다 둘러보기도 힘들 정도다. 각종 레저시설로 가득 찬 리조트들이 도시의 저녁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다면, 오크밸리는 산골의 한적함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유럽 고성을 닮은 듯한 오크밸리교회(담임목사:이은철)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KAICAM) 소속이다. 주일이면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난 2001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인희 고문이 사재를 털어 헌당한 오크밸리교회는 사우스콘도 옆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 가문에서 유일한 크리스천으로 자녀들과 함께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인희 고문은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예배를 드릴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콘도와 골프장을 개장할 때도 예배로 시작을 알렸다. 객실마다 비치된 성경책에는 리조트에서의 휴식이 영성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도 함께 담아 놓았다.

교회는 자작나무와 참나무 숲에 둘러쌓여 있고, 교회 앞으로는 골프장 잔디가 푸르게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인해 ‘에덴의 동산’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는 교회의 외형은 고딕양식의 중근대적 분위기를 보여준다.

예배당 안에는 재독작가 노은님 씨가 직접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반짝인다. 교회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김수현의 ‘모자상’과 조성묵의 ‘메신저’ 등 유명작가의 기독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수요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6시, 주일 오전 10시 등 일주일에 세 차례 예배가 드려지며, 주중에는 누구나 기도처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오크밸리 리조트 백승규 과장은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목회활동에 전념하시는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잠시나마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오크밸리 리조트”라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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