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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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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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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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

파라오는 파리 떼 재앙을 겪을 때 여러 가지 타협안을 내놓으면서 하나님 앞에 곧바로 굴복하지 않았다. 그러한 타협안을 통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도록 유혹하기도 했다. 아직 파라오는 하나님이 얼마나 능력 있는 분이신지를 완전히 깨닫지 못한 셈이다. 이에 모세는 기도의 응답이 하루 늦어질 것임을 밝힌다. 또한 그는 모세에게 다시 한 번 경고를 날린다. “바로는 이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일에 다시 거짓을 행하지 마소서.”(출 8:29) 모세는 파라오의 마음에 아직 하나님을 향해 거짓이 있음을 간파하고 있다.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드리는 일을 막아서는 안 된다. 

파라오와 그의 백성에게 내려진 파리 떼 재앙은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이 살던 고센 땅에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고 지키는 분이 파라오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심을 밝히신다. 파라오는 처음 세 가지 재앙이 이스라엘 백성과 이집트 백성 모두에게 일어나며 이집트 땅과 고센 땅 모두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파라오는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더라도 그 재앙의 피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갈 것이라고 계산했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는 자신과 그의 백성에게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수 있다. 그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이 일종의 인질로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흉악범에게 자녀가 인질로 잡혀 있을 때 부모는 흉악범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네 번째 재앙부터 이스라엘 백성과 이집트 백성을 구분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그분에게 속해 있음을 선포하신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분에게 속한 백성을 온전히 보호하시고 지키신다는 사실도 선포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앞으로의 삶과 관련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음 세 가지 재앙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패배해 온 파라오와 이집트 신들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이제 네 번째 재앙부터 그들만을 따로 구별해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하나님께서 이집트 백성과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도 계속 공격만 하셨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의지할 데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경험했다.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첫 번째 세 재앙마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분의 백성으로 삼기 위해 사용하신 준비단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세 가지 재앙을 겪었지만, 그 재앙들은 파라오와 이집트 땅에 의지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된 마음을 깨뜨리는 도구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네 번째 재앙은 이집트 백성에게도 선택을 강요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고센 땅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이 파리 떼 재앙을 겪지 않도록 하셨다. 이집트 백성은 그들이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을 버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고센 땅으로 옮겨가야 할지, 아니면 예전의 삶을 그대로 고집해야 할지 선택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도 첫 번째 세 재앙들을 이집트 백성과 함께 겪었기 때문에, 이집트 백성은 이번 재앙을 우연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매년 나일 강이 범람해서 이전의 농경지 구획이 다 무너지고 혼돈이 찾아오지만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의 개입을 통해 예전의 농경지 구획과 질서가 회복되듯이, 이 재앙만 지나가면 다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들은 예전의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하나님께 속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파라오가 여전히 왕이었고 신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리니 애굽 사람의 집집에 파리 떼가 가득할 것이며 그들이 사는 땅에도 그러하리라.”(출 8:21)고 경고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다는 뜻이기도 하며 네 번째 재앙이 우연이 아님을 확실히 보여주기도 한다. 네 번째 재앙에서 하나님은 모세의 지팡이도 사용하지 않으시고 직접 일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정말 알아듣지 못하는 파라오와 이집트 백성에게 정말 답답해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래도 내 말 듣지 않을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이집트 백성은 이 사실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이집트 요술사들은 이미 세 번째 재앙부터는 하나님의 일을 흉내 내지도 못했다. 네 번째 재앙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살던 고센 땅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파라오의 마음이 굳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출 8:32), 그의 백성 역시 그러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회개의 기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다시는 거짓을 행하지 말라고 거듭 회개를 촉구하실 때, 온전한 마음을 회개하는 것이 재앙을 더 이상 당하지 않고 은혜로 나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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