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 시구처럼, 항공서비스과도 힘차게 날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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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 시구처럼, 항공서비스과도 힘차게 날아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6.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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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예술대 김영식 총장이 지난 22일 목동경기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했다.

백석예술대 김영식 총장 지난 22일 넥센 히어로즈 경기 시구
항공서비스과-넥센 VIP 의전 협약 … 실무 익히며 경험 쌓아

지난 22일 오후 5시, 넥센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목동야구장에서 특별한 시구가 진행됐다. 백석예술대학교 김영식 총장이 시구자로 나선 것. 마운드에 선 김 총장이 포수를 향해 공을 힘껏 공을 던지자 손에서 빠져 나간 야구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포수의 글러브에 정확히 꽂혔다. “스트라이크!” 심판의 외침과 함께 경기는 시작됐다.

이날 넥센 히어로즈는 김영식 총장의 ‘행운의 시구’에 힘입어 10대 5의 완승을 거뒀다. 쏟아진 홈런과 안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넥센의 열기에 불을 붙였고, 응원단은 목청껏 승리를 기원했다. 여름밤을 수놓은 승리의 함성이었다.

인기 연예인의 전유물인 프로야구 시구. 그 자리에 어떻게 백석예술대 김영식 총장이 서게 된 것일까.
넥센 히어로즈와 백석예술대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비 승무원을 양성하는 항공서비스과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서포터즈 동아리’를 구성해 넥센구단을 찾아간 것.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VIP 의전 경험을 살려 넥센을 돕겠다고 나섰다. 학생들의 열정을 흔쾌히 받아들인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 경기장 내 VIP 의전을 허락했고, 그 인연으로 협약을 맺어 서로 든든한 동반자 관계를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김영식 총장의 시구가 있던 22일에도 VIP석에서는 유니폼을 예쁘게 차려 입은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의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마치 기내 서비스를 하듯이 넥센 관계자들과 VIP 관람객을 응대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3시간이 넘는 경기에도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넥센의 승리를 지켜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백석예술대 인기 학과인 항공서비스과는 항공사 승무원과 호텔, 여행사, 기업체 비서직 등 다양한 곳으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국내외 항공운송산업의 발전과 서비스산업의 성장으로 폭넓은 취업의 기회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교육과 신앙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항공서비스과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 김영식 총장.

김영식 총장의 시구 역시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학과장 이경미 교수는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이 의전을 담당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최근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고, 이런 시기에 총장님의 시구는 학생들에게 격려가 되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총장도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 뿌듯한 마음”이라며 “취업 일선에 나가기 전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경험’인데 적극적으로 전공과목의 경험을 쌓아 나가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항공서비스과의 넥센 VIP 의전은 20여 명의 학생들이 경기마다 5~6명씩 돌아가며 자원봉사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는 김영식 총장의 시구와 함께 학교를 알리는 홍보 서포터즈들도 함께 했다. 분홍색 티셔츠를 갖춰 입은 20여 명의 학생들은 “총장님 사랑해요!” “비상 항공 파이팅!” 등을 외치며 백석예술대 홍보에 나섰다. 홍보위원들은 넥센 경기장 뿐 아니라 수도권 고등학교 등을 돌며 서울지역 유일의 항공서비스과를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학번 신하은 양은 “야구도 관람하고 미래의 직업인 기내 서비스와 비슷한 VIP 의전도 담당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며 유익한 시간임을 강조했다. 같은 학번 송보연 양은 “우리 학교는 실습 시설도 최고로 갖추어져 있고, 직접 체험 교육도 하는 등 우수한 교육으로 항공서비스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선후배 사이도 좋고 멘토와 멘티 제도로 서로를 이끌어주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고 자랑했다.

백석예술대 항공서비스과는 이 분야 전문인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과 실습 훈련을 마련하고 있다. 항공서비스산업이 요구하는 인성교육과 항공서비스 실무능력 배양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항공객실과 지상직 서비스의 의사소통이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지고 있어 외국어 능력 향상과 진로 선택의 다양성을 위해 어학교육을 강화하는 등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경미 교수는 “준비된 서비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태도의 변화뿐 아니라 내면의 변화, 즉 서비스 마인드를 세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많은 교수들이 학생들과 밀착된 지도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직에 필수적인 참된 인성을 위해 “사람다운 사람을 만든다”는 백석예술대학교의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실제 취업 현장에서 학생들의 인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어지기도 한다.

넥센 히어로즈 마케팅팀 VIP 담당 김운숙 씨는 “산학협력을 맺은 다른 대학도 많이 있지만 백석예술대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의 인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넥센 의전팀에서도 공부를 잘하고 훌륭한 직업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대면하는 서비스 직종에서는 바른 인성이 먼저라는 점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VIP 의전을 위해 별도의 아르바이트를 채용했던 넥센은 항공서비스과와 협약으로 여러 부담을 덜었다. 이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매년 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운숙 씨는 학생들에게 스포츠 분야에서 배워야할 예절과 언어 등을 교육하고 일반 서비스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 기업 대표와 구단주 등 VIP를 응대하면서 서비스의 참 맛을 알게 되는 것. 학생들은 2시즌 동아리 활동을 마치게 되면 넥센으로부터 산학협력 교육 수료증을 받는다. 이 수료증은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영식 총장은 “과거 산업사회가 학벌이나 간판을 중요시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라며 “백석예술대 학생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자신들에게 주어진 끼와 재능으로 평가 받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도 같은 아이들을 보석으로 만들고 구슬을 꿰는 일은 총장인 내 몫”이라며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더 많은 기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학교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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