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으로 미학 체계를 이룬 시어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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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세계관으로 미학 체계를 이룬 시어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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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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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예술을 향하여 - 시어벨트의 개혁주의 미학 (2)

▲ 안용준 목사
토론토에 위치한 ‘기독교학문연구소’(Institute for Christian Studies)에서 시어벨트는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철학과 신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현대 개혁주의 미학의 전통을 수립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독교세계관이 미학적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시어벨트는 학생들이 성경적인 기독교세계관을 알고 실제적으로 이 운동의 지도자로 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는 이 세계관운동이야말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기에 학문적인 기초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기독교세계관에 따르면 예술은 하나님의 창조의 일부로서 선하며 그 때문에 변혁시킬 있다는 신념에 기초한다. 또한 예술은 타락한 세계의 추함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변혁을 필요로 한다는 신념에 기초하고 있다. 창조와 타락한 세계 안에 나타날 수 있는 변혁의 가능성은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의 오신 목적 안에서 이루어지는 예술적 성취를 통해서 완성된다.

기독교세계관에 관한 시어벨트의 이러한 교육은 개혁주의 미학의 지도자적 자질의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여겨졌으며 예술의 새로운 방향 모색과 제시를 위한 장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ff)는 "칼빈 시어벨트가 1995년 ‘기독교 학문연구소’(ICS)의 예술철학 담당 교수직에서 물러났을 때, 그를 개혁주의 전통에 있는 학문의 거장 가운데 한 분"으로 서술했다. 시어벨트의 미학적 논의는 어거스틴(Augustine)과 칼빈(Calvin) 가깝게는 카이퍼(Kuyper), 도여베르트(Dooyeweerd), 볼렌호벤(Vollenhoven)의 지적 성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시어벨트는 토론토 기독교학문연구소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동안에도 구체적으로 크리스천 학자로서 어떻게 활동해야하는지 고민했다. 그는 학문과 예술의 현장에서 크리스천들에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나님 나라의 증거를 약화시키는 세상에 만연한 혼합주의적인 요소들은 교회가 생명력을 상실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형식과 전통의 틀에 가려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지역과 학계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갔다.

유럽은 시어벨트의 어장과도 같았다. 올바른 개혁주의 미학의 정립을 위해 국제 세미나에서 강연하였다. 척박한 기독교적 환경에 굴하지 않고 유럽 각지로 뻗어 나갔던 것이다. 1980년에는 문니히와 런던, 1986-87년에는 파리와 런던, 1993-94년에는 독일로 향했다. 시어벨트의 여행은 ‘캐나다 인문 사회과학회(The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Research Council of Canada)’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1966-67년 기간에는 게르하르트(Gerhard von Rad)와 함께 성경의 지혜문학을 연구하여 훌브라이트 상(Fullbright Travel Award)을 수상했다.

시어벨트는 개혁주의 미학에 관한 저서, 논문 및 개별 강연 원고를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에서 볼렌호벤과 함께 철학을 연구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체류 중이던 1957년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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