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주인공 바로 나” 백석예술대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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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주인공 바로 나” 백석예술대 입학식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3.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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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 지난달 25일 홀림픽홀에서 문화공연으로 꾸며

교수님들의 일장연설로 시작되는 입학식, 선배들의 강요로 음주의 세계에 빠져드는 오리엔테이션 등 대학가 새학기 문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배동 백석예술대학교에서는 선배들의 화려한 공연과 신입생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예배로 색다른 입학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백석예술대학교 입학식. 백석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된 입학식은 선배들의 문화공연으로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예술대 학생들의 끼와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시간이었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선배들과 한편의 멋진 뮤지컬 공연, 서양음악에 도전장을 내민 국악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교회실용음악과 보컬 김지수 학우는 무대를 장악하며 ‘밝은 햇살’이라는 곡으로 축하를 전했고, 김연미 학우가 이어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하자 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불과 1년 선배의 무대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숙하고 매력이 넘쳤다.

객석과 호흡하는 무대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실용음악과에서 ‘마리아’와 ‘날 떠나지마’를 부르며 신입생의 호응을 유도했고, 마지막 피날레는 뮤지컬과 학생들이 ‘그리스’의 파티장면으로 장식했다.

선배들의 공연에 푹 빠진 신입생들은 자신 앞에 펼쳐질 대학 생활에 대한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외식산업학부 14학번 홍진경 양은 “지루한 입학식을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진 공연과 문화가 펼쳐질 줄 몰랐다”며 “새로운 경험에 흥분되고 대학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전공을 선택한 이예리 양 역시 “대학생활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오늘 입학식이 정말 재미있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교회실용음악과 신입생 신경준 학우도 “같은 전공 선배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보면서 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며 “찬양 사역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백석예술대학에 왔다. 기독교대학에서 부족한 믿음을 채우고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을 함께 준비하면 땀흘린 교수들의 마음도 보람으로 가득 찼다. 입학식 축가를 선보인 음악학부 임경애 교수는 “재학생들이 방학동안 열심히 준비해 입학하는 후배들에게 공연을 보여줌으로써 선배들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 알 수 있고, 대학생활에 대한 동기부여도 될 수 있어 보람됐다”며 “땀 흘려 준비한 재학생들에게 고맙고 이런 퍼포먼스가 있는 입학식에 함께 할 수 있어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기독교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백석예술대학은 식전 행사에 이어 ‘예배’로 입학식을 진행했다.

설교를 전한 백석정신아카데미 부총재 이찬규 목사는 “우리 학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워졌고, 모든 학생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 새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각자가 주어진 전공에 따라 열심히 배우고 익히되 하나님 말씀 안에서 선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식 신임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창시절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라며 “사람을 바꾸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이곳에서 생각이 새로워지고 행동이 새롭게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2천823명의 신입생을 맞이한 백석예술대는 신입생 전체에 성경을 선물했으며, 신입생들은 기독교학교의 설립 이념에 따라 배움의 길에 성실히 임할 것을 선서했다.

축제의 입학식은 예배 후에도 계속됐다. 아이돌그룹 ‘미스터 미스터’의 공연과 CCM 가수 박종호의 찬양 무대, 가수 린의 열창으로 하이라이트를 맞이했다.

입학식 축제에 빠져든 신입생들은 새 봄과 함께 시작될 대학생활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열심히 배우고 익혀 자신이 내년 입학식 무대의 주인공이 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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