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폭탄테러로 성지순례 중이던 한국인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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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로 성지순례 중이던 한국인 3명 사망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2.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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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중앙교회 31명 창립 60주년 성지순례 중 참사

교회창립 60주년을 맞아 성지순례를 떠났던 진천중앙교회(김동환 목사, 예장통합) 성도들이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에서 폭탄테러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이스라엘로 진입하는 타바 국경 통과 지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현지 여행을 하던 한국인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3명이 부상을 당했다. 나머지 15명은 무사하며 조속히 귀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33명 중 진천중앙교회의 성도는 총 31명으로, 나머지 2명은 여행사 관계자).

주요 언론에 의하면 현재 신원이 밝혀진 사망자는 김홍열(64.여) 권사와 여행사 ‘블루스카이 트래블’ 제진수 사장(56.남), 인솔자 김진규 목사(35.남, 예장 백석), 이집트인 버스운전기사 등이다. 김진규 목사는 선교사 파송을 준비 중이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진천중앙교회 측은 ‘사고대책반’을 만들어 외교부와 함께 사고 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회 측은 계속해서 현지와 연결을 시도해 부상자들의 치료 상황과 부상이 없는 교인들이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17일 자정 무렵 유가족들은 시신 수습을 위해 이집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진천중앙교회 성도들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떠났으며, 21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한교연은 긴급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지구촌의 평화를 깨뜨리는 이슬람 과격단체의 테러행위를 비롯한 폭력이나 테러 행위를 반대하고, 어떤 종교적 신념이나 정치적 이념도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생명을 대신할 수 없음을 강력히 천명한다”며 “외교당국의 조속한 사고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일어난 시나이 반도는 평소에도 외국인 납치와 테러 공격이 자주 발생하는 위험지역으로, 2012년 2월에도 한국인 관광객 3명이 현지 베두인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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