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지도자들, “자발적 납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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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지도자들, “자발적 납세 하자”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1.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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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각 교단 증경총회장, 현 총회장 모여 간담회
▲ 한국교회 시국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각 교단 증경총회장, 현 총회장을 초청해 종교인과세와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

2월 3일부터 시작될 임시국회에서 ‘종교인 과세’의 건이 다시 다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계에서도 이에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7시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는 각 교단의 증경총회장들과 현 총회장들이 함께한 ‘정교분리와 윤리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시국대책위원회’(대표회장:신신묵 목사, 이하 대책위)가 모여 종교인 과세에 대한 생각을 모았다.

이날 경과보고에 나선 사무총장 박종언 목사는 22일 기획재정부 관계자, 주무관을 만나 대화한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부 관계자들은 교회나 종교의 역할에 대해 무지한 것 같다”며 “종교의 순기능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들은 지금 상황에서 ‘종교인세’를 신설하는 것은 적합하지도 않고 현실적으로도 어렵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교회가 세법이 아닌 자발적 신고납부에 나서거나 자발적으로 어느 정도의 월 사례금을 떼어 정부와 합의해 사회봉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전 한장총 회장 윤희구 목사는 “과세문제가 법제화 되면 당장 교회에 세무사찰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교계인사들이 모여 자진납세 쪽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표현하는 등의 타협안을 내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장헌일 장로는 싱크탱크의 조직을 강조하며 “한국 교회는 사후약방문을 되풀이하고 있다. 국회, 정부와 늘 함께 대화하는 상례적인 대화 창구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대화 속에서 성경적 세계관과 관련된 법안을 만들되,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을 위한 법안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성 총회장 조일래 목사도 장 장로의 말에 동의하며 “기독교가 국가의 많은 일들에 공헌하면서도 욕먹는 이유는 하나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기독교가 대사회, 대언론, 대정부 적으로 기독교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는 기구를 조직해야 한다. 교단들의 힘을 모아 미리 대처하고 준비할 조직을 만들자”고 첨언했다.

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가 나서 향후 대책으로 “각 교단의 증경총회장단, 현직 총회장들이 모여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15명의 실행위원을 조직해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현안에 대한 실제적 문제에 대해 큰 힘을 실어주자”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된 사항에 대한 실행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만남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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