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쓰레기를 정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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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쓰레기를 정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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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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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 (꿈의교회)

우리 생활에서 이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컴퓨터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매일 컴퓨터를 자주 봅니다. 그런데 어느날 컴퓨터를 켰는데, 컴퓨터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아는 한 지인에게 컴퓨터가 느려진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지인은 저에게 ‘제일 먼저 컴퓨터 안에 있던 쓰레기 파일들을 정리해보라’고 충고했습니다. 그 충고대로 컴퓨터 안에 있던 “쓰레기 파일들”을 정리하고 나니, 컴퓨터가 처음에 사용했던 속도로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이 이렇지 않을까요?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새로운 계획과 의욕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개인적인 원인이든 외부적인 원인이든 간에 내 인생을 가로막는 ‘쓰레기들’이 쌓이면서, 의욕적이던 마음이 점점 시들어지고 어느새 모든 것을 손 놓은 채 하루하루 살게 됩니다. 마치 쓰레기 파일들로 인해서 느려지고 망가진 컴퓨터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의욕도 없이 하루하루를 억지로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면, 혹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다가올 수 있는 슬럼프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우리의 삶을 멈추게 하는 ‘인생의 쓰레기’를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정리해야 할 쓰레기가 과연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만입니다. 이것은 내 자신이 이루어놓은 업적에 취해서, 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나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마치 자신의 업적을 나열하듯이 자신이 잘 한 것만 드러내며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저 뒤에 멀리 서서 가슴을 치며 기도했던 세리의 진정된 마음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러한 자만은 결국 그들의 영혼을 망치는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정리해야 할 두 번째 쓰레기는 바로 불안감입니다. 이것은 자만심과는 반대로 자신의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며, 아직 오지도 않은 위기까지 두려워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러한 불안감이 더 커지면, 진취적으로 일을 해야 할 때 하지 못하거나 정말로 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엉뚱한 일에 에너지를 쓰는 일이 벌어집니다.

지난 12월 중순에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연합> 총회에서 한 천문학자가 놀라운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에서 거대한 물기둥 2개가 정기적으로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물’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물이 있다는 것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언제 망할지 모르는 지구를 대체할 또 다른 생존기지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연구가 세계적인 관심을 끈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 밖의 행성을 관찰할 여력이 있다면, 차라리 지구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살리는데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오늘도 고통 속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요? 이처럼 우리는 불안감 때문에, 더 좋은 곳에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여러분 자신을 돌아봅시다. 여러분 속에게는 어떠한 쓰레기가 들어있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을 가로막는 자만과 불안의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다시 한 번 멋진 인생을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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