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후반전, 선교에 쏟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상태바
“인생의 후반전, 선교에 쏟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1.08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값진 후반의 여정 ‘시니어 선교’
▲ 최근 시니어선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중년, 노년들의 선교동원.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인생의 경험속에서 쌓인 지식과 기술, 경험을 주니어 선교사보다 성숙할 것.”

새해가 밝았다. 각자 다시금 계획을 세워보는 이 때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든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기도하고, 또 기대하는 것이 사실.
인터서브코리아(대표:박준범 선교사)의 ‘가장 값진 후반의 여정 시니어 선교’라는 책을 통해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우리 사회의 연장자(시니어)들은 선교지를 주님의 복음으로 춤추게 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고 있다”고 제안했다.

선교는 청년의 전유물?
인터서브코리아 대표 박준범 선교사는 “먼저 우리는 가장 중요한 사실, 왜 시니어 선교의 발흥과 전진이 당연한 시대적 현상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은 성경 속에 깔려있는 세계선교와 관련된 전세대적인 특성 때문이다. 열방을 향한 세계선교는 그 명령을 받은 세계교회의 젊은 청년들에게만 부여된 사명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모든 족속에게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은 교회 모든 세대의 젊은이, 장년, 노년을 불문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동일하게 부여된 명령이라는 것.

그는 또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난 30년 동안의 미주와 한국 개신교의 현대선교 운동과 선교사 발굴은 젊은 선교사들을 발굴하는 좁은 관점에서만 강조되어 왔다”며 “그 영향으로 선교에 대한 부담과 책무는 젊은 그리스도인들의 몫이고, 상대적으로 40-50대 이후의 시니어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나이나 사회적 위치 때문에 선교사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한 경우가 매우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왜 시니어 선교가 일어나고 있을까.

박 선교사는 “지금 세계선교는 변화하는 선교패러다임과 세계의 정세 가운데서 전문인,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전 방위 선교, 전 세계 선교, 전 달란트 선교가 요청되고 있다”며 “선교 영역이 매우 다양화 되어가고 있고, 선교 접근 방식도 고도화되어 간다. 과거엔 주로 개척선교 방식으로 힘과 열정이 큰 젊은이들이 돌파해야할 오지, 빈민가들이 많은 시대였지만 현재의 선교지는 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경의 많은 선지자나 선생들, 선교사들도 인생의 후반전 때 탁월하게 광범위한 사역을 감당했었다”며 “100세의 아브라함, 70세의 모세는 물론 시니어 바울이 주니어 디모데의 목회사역을 코칭하고 멘토링 했던 모습은 서신서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선교의 특별함
인터서브코리아에서 미주사역을 담당하는 신정호 선교사는 “한 컨퍼런스에서는 시니어 선교사들을 ‘긴급한 필요’라고 표현한다”며 “이들은 아주 용감한 이들이다. 긴급한 필요라고 외칠 만큼 시니어선교사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굉장히 많다”며 “오랜 세월의 인생 경험 속 인내와 성실, 오랜 숙련으로 쌓인 지식과 기술 등은 어떤 주니어 선교사보다 더 성숙되며 적응력 또한 뛰어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많은 선교사들이 안고 있는 자녀 교육의 문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선뜻 전방개척에 나설 수 없는 이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 선교사는 또 지역별로 나눠 적합한 시니어 선교사역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아랍지역의 경우 행정, 교육, 의료 부분 등의 큰 틀 안에서 특별히 유아교육, 신학교육은 물론 의료교육을 시켜줄 만한 선교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열거했다.더불어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기본적인 교육, 학생사역과 함께 거의 모든 전공의 의사들을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의 경우는 교육과 경영ㆍ행정, 의료ㆍ보건 부분의 선교사를 기다리고 있다. 교육에서는 농업 경영자를 행정 부분에서는 재정적인 모든 분야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선호한다. 의료 보건 부분은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여러 전공의 의사들과 어린이들의 건강과 치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아시아 지역은 교육, 회계전문가, 의료 선교사 등을 기다리고 있다.

지각생 선교사
중국 A대학에서 교수로 봉직중인 B교수도 대표적인 시니어 선교 사례.
그는 “예수님의 도전적인 큰 명령을 받았을 때는 다른 나라에 막 입국해 교수 생활을 시작하려고 했을 무렵이었다”며 “방금 시작한 교수 일을 포기하고 어딜 가느냐, 못 가겠다며 하나님께 기도로 떼를 썼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주변의 환경이나 가족들을 봤을 때 선택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성경을 묵상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은 하나의 말씀을 주셨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는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이었다.

“선교에도 순서가 있나 봅니다. 잔잔한 연못 가운데 돌을 던져 물 파장을 일으키듯이 아주 가까운 정점에서 파장은 순서를 따라 널리 넓혀갑니다. 우선순위는 우리 가족부터 시작해 내가 사는 이웃을 아우르고, 내가 잘 모르는 이들이 사는 오지까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땅 끝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밖에도 중국 선교현장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선교사가 ‘선교’라는 단어를 쓰지 못한다는 것이 첫 번째인데, 중국 정부 사람들은 선교사를 간첩이나 첩자와 동일시하기 때문. 중국에서는 선교 행위를 범법으로 다루고 있다.

더불어 그는 “하나님께 떼를 써가며 드린 기도내용이 지금도 낯을 붉히게 한다”며 “교수 생활도 많이 하고, 연구도 실컷 해보고, 은퇴하고 연금도 마련하고, 그런 후 정년퇴직 하면 꼭 가겠다고 기도하지 않았다 싶다. 모든 것을 제때 아낌없이 드린 분들을 존경한다. 향유를 아낌없이 예수님께 드린 베다니의 마리아 같은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어떻게 시작할까?
최근 시니어선교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시니어선교한국(대표:이시영 장로)’, ‘21세기시니어선교회(대표:김병선 선교사)’등의 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시니어선교한국의 경우 누구든지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을 개강하는 등 후반부의 여정을 값지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지난 10월 창립된 21세기시니어선교회 대표 김병선 선교사는 “세계선교에 있어 큰 잠재력을 가진 인적자원은 비교적 활용되지 않은 시니어세대”라고 평가하며 “선교단체들과 현지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 교민들과 연결해 시니어 자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역의 현장과 기회를 찾아드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