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붙들기, 교회의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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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붙들기, 교회의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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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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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 시리즈5 - 송기태 선교사 (인터서브 코리아 교회 관계팀)

머리 붙들기, 교회의 우선순위

사람의 머리는 신비한 신체 부위이다. 인체의 신비를 밝혀가고 있지만 뇌의 영역은 여전히 미지에 가까운 곳이다. 어떻게 해서 뇌가 모든 기관을 움직이게 하고 명령을 내리고, 생각을 하는지 계속해서 인체 과학적인 측면에서의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미지의 영역에 속한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은 머리가 인체의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뇌사상태’란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다른 기관들은 살아 있는데 뇌는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실로 인체에서 머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말일 것이다.

사도 바울이 선교사로 사역하던 시절에 골로새 교회에 심각한 이단이 침투했다.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에 의해 개척된 교회였는데(골 1:7) 교회에 일반 철학과 헛된 속임수가 침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르침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고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르는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골 2:8).

이단적인 가르침을 일삼는 자들은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등의 문제로 교회를 비판하고 있었다. 교회를 약화시키고 결국에는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도구로 사용되는 자들의 악한 행위였다. 이러한 헛된 교훈이 난무하는 이유에 대해서 바울은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라고 분명한 원인 진단을 한다(골 2:18, 19).

2천여 년 전에 있었던 골로새 교회의 문제는 지난 2천여년 동안도 이어져 내려왔으며 현재의 교회들에게도 나타나 있기도 하고 잠재해 있기도 한 문제이다. 이단들이 교회의 교회됨을 계속해서 혼탁하게 하고 교회가 하나님의 목적대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이러한 일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시작하여 계속되어 온 역사적 폐해였다. 오늘날의 교회들도 이러한 면에서 사탄의 공격이 교회 가운데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음을 알고 깨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사도 바울이 거짓 교훈으로 위기를 맞이한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원인 분석으로 제기한 “머리를 붙들지 않는 것”에 대해 오늘날 교회들이 어떤 교훈을 받아야 할 것인가? 그 당시 골로새 교회가 머리를 붙들지 않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심에 대한 중심성이 약해져 있는 것을 지적했다(골 1:11-20; 2:2-7).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주님의 몸된 교회에는 “교회의 머리”로 분명히 나타나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 골로새 교회의 이단들의 문제였던 “머리를 붙들지 않음”으로 인해 교회가 세상의 초등학문 정도의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교회를 정화하기 위한 많은 심포지엄도 열리고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해 아래 새 것이 없듯이 교회의 교회됨에 대한 도전이 기독교 2천년의 역사 가운데서도 계속되어진 일이다. 또한 그러한 현상에 대해서도 교회들에 대한 처방은 동일하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물의 주인이시요 교회의 머리이신 것을 놓치게 되면 골로새 교회 가운데 있었던 일들이 오늘날 교회들에게서도 반복될 것이다.

성도들이나 심지어 비기독교인들이 교회를 생각할 때에도 혼탁한 시대이다. 교회들이 하나님께서 원래 교회를 향하여 목적하신 바를 이루기는커녕 세상에서의 비웃음 거리가 되고 있다. 왜 그럴까?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지 않고 다른 어떤 것들을 붙잡기 때문이다. 우리가 교회의 혼탁한 시대 가운데 계속해서 질문해야 할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머리를 붙잡고 있는가? 아니면 팔다리를 붙잡고 있는가? 선교적 교회를 향한 출발은 이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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