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래 목회 전략 ‘관계사역’ 필수적
상태바
21세기 미래 목회 전략 ‘관계사역’ 필수적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3.11.11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목회포럼, 2014년 새해목회준비 ‘미래를 여는 특화된 목회’ 세미나 개최

10년 후, 한국 교회의 미래는 어떠할까. 많은 전문가들은 시대에 맞는 특화된 목회 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한국 교회가 영적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21세기 한국 교회는 세대교체기에 와있다. 한국 교회의 부흥의 초석을 놓던 신앙의 선배들이 물러나고 차세대 목회자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으며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목회자들이 어느 때보다 요청되는 때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획목회’를 통해 급변하는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목회자의 자세가 요구된다. 목회자가 목회에 대한 정확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장단기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때 밝은 한국 교회의 미래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 미래목회포럼은 2014 기획목회 제8차 사역설명회를 ‘미래를 여는 특화된 목회’라는 주제로 11월 11일 기독교연합회관 17층 강당에서 열었다.
이러한 고민과 함께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정성진 목사)은 2014 기획목회 제8차 사역설명회를 ‘미래를 여는 특화된 목회’라는 주제로 11월 11일 기독교연합회관 17층 강당에서 열고 특화된 목회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강연을 통해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목회 전략을 모색했다.

건강한 교회의 영성은 ‘관계목회’에서 시작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관계를 필요로 하며 목회는 관계에서 시작된다. 일반 목회는 목회의 초점이 설교에 모아지고 교회 부흥으로 열매 맺는다. 그러나 영성 목회는 목회자와 교인간의 깊은 ‘관계’가 생명이다.

사도행전에서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한 빌립의 이야기를 토대로 강연에 나선 이윤재 목사(분당 한신교회)는 “빌립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수레에 올랐고 그와 대화를 시작했다”며 “빌립을 통해 그의 목회가 관계 지향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경 속 관계 전도는 오늘날 목회의 현장에서도 적용된다. 이 목사는 “목사가 지난 주 어떤 설교를 했는가보다 성도들과 한 주 동안 어떤 관계를 맺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신자가 추억하는 것은 결국 설교가 아닌 목회자와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아무리 우레와 같은 설교를 하고 산을 옮길만한 능력을 가졌어도 교인들과 좋은 관계를 이루지 못한다면 영적 영향력은 줄 수 없다”며 “생명은 언제나 관계의 통로를 통해 흘러간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의 부흥전략에 대한 주제로 강연에 나선 홍민기 목사(부산호산나교회)도 목회의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 ‘관계사역’에 있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관계사역은 교회의 본질이며 목회자는 관계와 만남을 통해서만 성도를 향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예수님도 철저하게 관계사역을 하셨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목회자와 함께 시간을 갖고 관계를 형성하기 원하는 바람은 청소년이나 장년, 전 세대가 동일하다”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사역한 것처럼 목회자들도 다음세대와의 관계 사역을 통해 새로운 영적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관계사역을 위해 목회자에게 요청되는 자세는 무엇일까. 이윤재 목사는 “목회자는 성경 묵상을 통해 성령님의 음성에 반응해야 하며,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말과 삶을 통해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 속 빌립의 목회도 주의 사자의 말에 전적으로 순종함으로 시작됐다. 이 목사는 “목회는 내 속에 있는 예수님의 생명이 흘러가는 것”이라며 “자기를 포기하고 성령의 음성에 민감할 때 목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본질 회복 ‘디아코니아’에 있다

지나친 성장주의와 기복주의적 신앙은 한국 교회 안팎에서 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큰 과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인 ‘디아코니아(Diakonia)’가 주목받고 있다.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서울장신대 겸임교수)는 디아코니아가 위기의 한국 교회를 새롭게 세우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시킬 수 있는 목회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는 디아코니아를 자선적 시혜적인 봉사의 영역으로 한정적인 의미로 여길 때가 많았다”며 “하지만 교회의 운영과 예배, 교육 등 교회의 전 영역에서 실천되는 통전적 디아코니아가 미래 목회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교회는 목회자의 역할을 설교를 통한 말씀 선포에 중점을 두면서, 다른 직제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디아코니아에 대한 목회자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성경에는 선포와 디아코니아는 동등한 위치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며 “선포하는 행위가 디아코니아 실천의 상위(上位)에 있음을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의 목회 현장에는 디아코니아를 교회 성장이나 선교의 도구로 이해하거나 직분자의 일로만 한정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하고 “디아코니아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추구하고 실천해야 할 교회의 본질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디아코니아와 사회복지의 근본적 차이를 구분해 설명했다. 사회복지의 봉사는 자기 스스로의 결정으로 타인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섬기는 것인 반면 디아코니아의 ‘섬김’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보인 모습을 닮아가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

김 목사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해 이 땅에서 이웃을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이셨다”며 “예수님의 섬김의 모습을 닮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 디아코니아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내적치유’가 성도의 영향력 회복하는 힘

미래 목회를 위해서는 성도들의 내적인 건강성 회복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목회 사역에 있어 내적치유의 과정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수적이라는 것.

주서택 목사(청주 주님의교회, 내적치유사역연구원)는 “성경적 관점에서 내적치유란 인간의 정신적, 내적인 문제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사역으로 치유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성숙한 분량까지 나가도록 돕는 거룩한 성화의 과정이자 신앙성숙과 회복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속사람이 건강하게 회복될 때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시작된다”며 “마음은 몸처럼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상처 입은 마음에 대한 치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적치유는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주 목사는 “성도들 중에서도 내면에 치유되지 않은 상처와 아픔으로 울고 있는 자들이 많다”며 “대부분의 상처 입은 마음은 죄와 연결 돼 이를 성경적인 방법과 성령의 능력으로 해결 받을 때 내적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그는 “구체적 해결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영적으로 죽은 우리를 구원하고 병든 인간의 마음을 치료하며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주 목사는 끝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치유하며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가는 내적치유를 목회사역현장에서 적용할 때 사람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목회 사역에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