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다가가는 감사절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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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다가가는 감사절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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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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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이 다가왔다. 추수감사주일은 대부분 11월 셋째주일로 지키지만 교회마다 달라 10월에 지키기도 하고 일부 교회는 추석을 전후하여 지키기도 한다. 11월 셋째 주일은 계절적으로 입동이 지나 추운 계절이고 새해 목회계획과 예산, 결산 등으로 분주한 때이므로 10월 중 감사절을 앞당겨 지키는 교회가 늘어가는 추세다. 추석을 전후로 지키는 교회들은 추수감사절이 감사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가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17세기 거친 아메리카 대륙에 건너갔던 청교도들이 감격 어린 첫 추수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실제로 감사절의 뿌리는 구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애굽과 가나안 정착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처음 경작한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고 그날을 기념하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이스라엘 해방의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적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행했던 것이다. 그들은 과거생활에 대한 감사, 현재 생활에 대한 기쁨의 표현, 미래 메시야의 날에 대한 소망 등을 함께 지녀나갔다.

유대인들의 축제가 다른 민족 종교의 그것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 축제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밀착되었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감사는 인간 본래의 마음이며 감사절예배는 교회의 사명으로 오늘까지 지켜져 오고 있다. 하지만 좋은 뜻과 아름다운 역사를 지닌 추수감사절이 그 본래의 뜻과는 다르게 퇴색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면서 추수감사절을 맞는 바람직한 방향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감사의 차원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본다. 감사절에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가? 물량적이거나 형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어떤 차원에서 생각하고 감사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받았기 때문에 감사하기보다 주었기 때문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축제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이웃이 없는가 살펴보고, 고난을 통한 감사의 의미도 되새기며 감사절을 지켰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통받는 환우들과 노숙자,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로하는 손길이 감사절을 맞아 활발하게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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