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이렇게 하면 감사가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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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이렇게 하면 감사가 두배
  • <객원기자=이성원>
  • 승인 2013.11.05 2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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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감사절 찬양축제에서 중학생들이 우리 민속악기로 감사를 표현하고 있다.
감사나무 만들기•5행 시화전
감사성구 암송대회 추천

감사인터뷰•찬양축제 등
서로 돌아보는 감사의 시간

올해도 추수감사절이 돌아왔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추수감사주일에 추수감사헌금을 드리고 과일로 제단장식을 한다. 또 오후에는 전 교인이 모여 추수감사절 축제를 갖는다. 해마다 반복적으로 절기를 지키다 보면 자칫 상투적이고 형식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그러나 조금만 아이디어와 정성을 보태면 더욱 즐거운 추수감사절을 보낼 수 있다. ‘추수감사절 자료뱅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를 참고해 몇 가지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감사절 준비는 이렇게
추수감사절 한 주 전에 어린이부나 중고등부 등 교육부서에서 감사에 관한 활동을 갖고 이것을 추수감사주일 당일까지 교회 데코레이션이나 감사절 분위기를 돋우는 데 활용하면 좋다. ‘감사나무 만들기’는 골판지나 캔트지에 큰 감사나무를 그려서 그곳에 학생들이나 어른들이 감사의 내용을 쓴 과일을 붙이거나 카드를 붙인다. 추수감사절 전후로 한두 주간 전시를 하면 감사절 분위기를 고양시킬 수 있다.

또 ‘5행 시화전’을 갖는다. 한주 전에 ‘추수감사절’이라는 5글자로 5행시를 짓도록 광고해서 가족별로 시와 함께 그림을 그려 제출하도록 한다. 제출된 작품들을 교회 복도나 입구에 게시하고 상품을 주거나 아니면 특별한 이름을 달아 우수작으로 선정하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 만약 여의치 않으면 감사절 당일에 마치 백일장처럼 즉석에서 지어 시상하는 방법도 있다.

추수감사절에 대개 찬양대회를 많이 갖는데 이와 함께 ‘감사성구 암송대회’도 열면 감사절의 의미를 더욱 되새길 수 있다. 암송대회는 개인별로 할 수도 있고 교회학교 반별, 또는 구역별 단체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방법은 감사에 관한 성구들을 미리 주보나 포스터를 통해 광고하고 대회 당일에 출전자들이 제비를 뽑아 성구를 암송하면 된다. 단체전의 경우, 성구 전체를 구성원들이 적당히 나눠 암송케 하면 된다. 이때 성구가 중간에 빠지거나 엉키게 되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해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감사우체통’을 만들어 평소에 감사한 분들에 대한 카드를 그곳에 넣을 수 있게 하여 주일예배 때 설교 전에 몇 장을 소개하면 훈훈한 추수감사절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감사절 주일예배 이렇게
추수감사절에는 대개의 교회가 강단에 과일장식을 한다. 이때 일률적으로 교회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전 교인이 참여하여 과일 제단장식을 하는 것이 감사절의 뜻에 적절하다. 또 어른들이 과일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일부는 어린이들이 추수감사절 활동으로 과일을 가져와 거기 데커레이션을 해서 제단에 올리는 것도 교육적으로 유익하다. 제단 장식에 사용된 과일들을 교회 근처에 있는 노인정, 독거노인, 아파트 경비원들, 관공서 등에 선물로 드리면 더욱 의미가 깊어지며 교회 이미지를 좋게 할 수 있다.

추수감사절 한주 전부터 ‘감사 인터뷰’나 ‘감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추수감사절 주일예배나 또는 추수감사절 찬양축제의 적당한 순서에 방영하면 큰 감동을 전 교인이 함께 나눌 수 있다.

이 일을 담당할 영상팀 조직은 PD 1인, 인터뷰 기자 2인, 촬영기사 1인, 카메라 1인으로 구성한다. PD는 교역자 가운데 한 사람이 담당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역할을 거기 맞는 재능을 가진 젊은이나 제직을 찾는다. 또는 모든 교인들이 1인 PD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웬만한 캠코더에 못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일상화되어 있다. 따라서 전 교인들 대상으로 가장 감동적인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를 현상 모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감사 인터뷰’는 말 그대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감사 인터뷰를 받아 발표한다. 이때 자녀의 입장에서는 부모님께,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들에게 감사의 내용을 녹화한다. 또는 교사나 자동차 운행 봉사자 등, 평소 교회에서 수고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감사 인터뷰를 준비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감사의 대상자가 모르도록 비밀리에 녹화했다가 감사절 때에 방송하면 감동의 효과가 더욱 크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교우를 찾아가 인터뷰해서 방송해도 좋다.

‘감사 다큐멘터리’는 감사인터뷰와 비슷할 수 있지만 이것은 특별한 사연을 가진 교우 한사람만을 대상으로 집중 취재, 방송하는 형태다. 예를 들면 올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이겨낸 교우라든가, 주차장 봉사나 픽업 등 늘 어려운 곳에서 봉사하는 교우들의 일상이나 봉사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취재, 촬영한다.

감사절 찬양축제 이렇게
추수감사절 찬양축제는 추수감사주일 전날에 할 수도 있고 당일 오후에 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 순서는 대략 △영상설교(10분) △감사 찬양제(총 30분) △유치부(3분) △어린이부(3분) △특별순서(5분) △청소년부(3분) △청년부(3분) △특별순서(5분) △함께 찬양(3분) △감사영상 및 음식나눔(20분) 순으로 구성되며 개교회의 상황에 맞게 또 다른 순서를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영상설교’는 담임목사의 감사에 대한 말씀을 영상으로 담아서 보여준다. 축제 현장에서 직접 설교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미리 녹화를 해서 방송하는 것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목회자의 형편에서도 바쁜 추수감사주일 당일에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때 녹화는 당회실 보다는 야외에서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곳을 골라 하는 것이 좋다.

‘감사 찬양제’는 총 30-40분으로 잡는다. 너무 길어지면 오히려 지루하거나 중간에 참석자들이 빠져나가 끝이 산만해질 수 있다. 먼저 유치부는 감사 인사를 준비한다(‘하나님 감사합니다. 1년 동안 지켜주셔서 많이많이 감사합니다. 저도 하나님만 사랑합니다. 하나님 땡큐예요). 어린이부는 감사 찬양 또는 워십 율동을 준비한다. 활기찬 곡을 선곡하되 어려운 곡보다는 쉬운 곡을 잘하는 것이 좋다.

이어 특별순서로 지난 1년 중 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의 찬양과 간증을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축제 현장에 나와 하면 좋지만 혹시 거동이 불편하거나 앞에 나오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 역시 미리 녹화한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도 좋다.

이어 청년부와 그밖의 장년부나 구역의 찬양이 이어진다. 이어 특별순서로 또 한번의 간증 시간을 준비한다. 단 너무 길지 않게 미리 원고를 준비하여 5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감사와 관련된 찬양을 한다. 찬양이 끝나면 담임목사나 장로의 촌평과 기도에 이어 함께 감사 영상과 음식을 나눈다. 음식은 간단히 손으로 들고 돌아다니며 교제를 나누며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가 적절하다. 음식을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에 앞서 준비해서 시청했던 ‘감사 인터뷰’ ‘감사 다큐멘터리’를 한번 더 보여줘도 좋다. 또는 방금 녹화했던 찬양축제 영상을 틀어주면 참여한 참여 교인들이 자기 모습을 그 자리에서 확인하면서 서로 즐겁게 감사주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객원기자=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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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2015-10-02 17:15:31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