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 이타, 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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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이타, 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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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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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오늘날 우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기’라는 말은 자기이익만을 꾀하는 것을 말하고 여기서 한발 나아가면 이기주의에 빠진다. 이기주의는 자기의 이익만을 행위의 기준으로 삼고 남이나, 사회나, 국가는 염두에 두지 않는 주의를 말한다. 그래서 내적의미로는 공리설과는 반대되는 쾌락주의와 개인주의로 나아가게 된다.

‘이타’는 자기를 희생하면서 남에게 이익을 주는 일을 말하며 이타주의는 다른 사람의 행복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생각이나 행위를 말한다. ‘아전인수’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자기 논에 물대기라는 말이다. 농사짓는 농부가 자기 논에 물만 들어가면 되는 것으로 남의 논에 물이 말라 곡식이 말라 죽던 지 폐농하던지 상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기주의가 극에 달하면 개인도 망하고, 가정도 무너지고, 공동체도 파괴되고, 국가도 망하고, 더 나아가 교회나, 교계도 쇠퇴하며 폐망의 길로 가고 만다. 국가나, 기업이나, 공기관이나, 가정까지도 이타주의에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없고 점점 자신의 배만 채우는 이기주의가 만연하니 나라, 기업, 가정의 장래가 염려스럽다.

이기주의를 이기고 이타주의로 나아가야 할 교회와 성도와 지도자들까지 이기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자신과 공동체를 망치고 공존하지 못하고 공멸하게 된다. 그러나 이타주의는 자신도 살고, 공동체도 살고, 공생공존하게 되어 모두 잘 살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 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2-3)라고 말하며,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5:15) 경고 하였다. 또한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이타주의로 나아가는 길은 이신주의 밖에 없다고 하였다.

우리가 먼저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는 이타주의로 나아 간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시고, 몸과 살을 주시고, 생명까지 주시는 절대 이타주의를 십자가에서 실천하셨다. 그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너희를 위해 생명을 준 것 같이 생명을 주고 내가 이타주의 본을 보였으니 그 자취를 따라오라고 하셨다. 성경에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고 하셨다. 자신과 공동체를 망치는 극단적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이타주의로 가치관을 개혁하는 길은 이신주의 밖에 없다. 이기주의가 낳은 개인주의도 어두워진 세상을 이타주의로 변화시킬 이신주의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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