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사건과 국정원 사건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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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 사건과 국정원 사건은 별개”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9.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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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국정원 사태에 시국선언

“교회의 선교란 사회의 불의한 구조를 변화시키도록 노력하고, 모든 종류의 폭력에 도전하며,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일이다.” (성공회 선교의 다섯 가지 표지 4번째)

대한성공회(김근상 의장주교)의 정의평화 사제단과 성공회 목회연구모임, 나눔의집 협의회 등(이하 정평단)은 지난 5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감사성찬례를 드리고, 6.10항쟁 기념비 앞에서 현 국정원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정평단은 “국가정보원이 대통령 선거의 개입 및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의 불법적 정치 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의 비호 아래 공안 사건을 터뜨리고 있다”고 현 시국을 규정했다.

또한 “우리는 더 이상의 정치적 개입과 은폐가 거듭되지 않도록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원의 개혁을 요구한다”며 “국민들은 이미 많이 늦었지만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원의 개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국정원은 권력의 안위가 아닌 진정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기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들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진실을 회피하지 말고 공정한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 정평단은 “국민들은 진실한 보도에 목말라 있다”며 “정직하고 비판적인 본연의 자세를 회복해 우리 사회를 바로 세워가기 위한 예언자와 등불의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석기 의원 사건을 이 시점에 국정원이 주도한 사실이 우려스럽다”며 “이석기 의원 사건과 국정원 사건은 별개다. 이석기 의원 사건은 법 집행기관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국정원 개혁의 노력을 계속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시국선언문에는 김근상, 박동신 주교를 비롯해 200여 명의 사제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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