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서 멀어지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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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서 멀어지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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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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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참 많은 부흥을 이루었다. 모두 하나님이 주신 기회요 은혜요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부흥은 오늘 세계인을 향하여 외칠만한 자랑 거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한국이 오늘 세계에 내놓을 만한 자랑거리는 경제와 기독교 부흥뿐이다. 정치는 자랑거리는 커녕 우리가 보아도 설익은 상태이다. 아직 멀었다. 교육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교육을 사례로 몇 번 연설을 하였지만 우리가 보기에 의아할 뿐이다. 우리의 교육은 공교육이나 인성교육은 없다. 경쟁교육 뿐이다. 그것은 교육이 아니다.

책임감은 정치인에게도 공직자에게도 없다. 아직도 뇌물이 성행하고 있고 기름칠을 하지 않으면 행정문서가 잘 돌지 않는 세상이라고들 말한다. 역사의식은 너무 멀다. 우리나라는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나라이다. 이제야 중요성을 깨달았는지 입시에 역사를 넣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중이다.

인성교육은 아예 메말라 버린 나라이다. 사회에서 일어나난 사건들은 모두 인성교육이 메마름에서 비롯된 부작용들이다. 사회 불균형이나 좌우 편향 사고 등은 모두 역사의식 부재에서 오는 부작용들이다.

그래도 내놓을 것은 경제와 기독교뿐이다. 경제부흥은 참 대견한 성장을 이루었다. 지난해 수출 총액이 5천3백억 불이다. 전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이 수출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기독교는 전 세계에 3만여 명의 선교사를 내 보내는 나라가 되었다. 전 세계에 우리 민족 디아스포라들이 퍼져 5천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였다. 이것도 분명 기적이다. 그런데 그 부흥한 기독교가 오늘 본질이 아니고 부수적인 문제들 가지고 다투고 갈등하고 할 일을 못하고 있다.

오늘 기독교와 전국의 교회들은 모질게도 갈등하고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 갈등의 요인들이 모두 진리를 사수하기 위한 갈등도 불화도 다툼도 아니다. 모두 부수적인 것들, 즉 본질에서 벗어난 요인들 때문에 갈등하는 것이다.

자존심, 체면, 이해관계, 네편, 내편으로 갈라지다 보니까 갈등하는 것이다. 그리고 재정문제, 세습 문제, 헤게모니 문제 때문에 갈등한다.

한국 교회는 또 WCC 한국대회문제로 된다, 안 된다 하고 한창 싸우고 있는 중이다. 이런 문제들은 기독교가 지닌 본질의 문제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질책하신 것도 이 부수적인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것 때문이었다. 바리새인들은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깊은 신앙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를 위해서 갈등하지 않았다.

모두 부수적인 문제들 가지고 시비를 걸고 갈등을 일으켰다. 내용과 신실은 없고 형식과 절차 때문에 문제들을 야기시켰다. 그들의 모습에 예수님은 공분을 일으키셨다.

오늘 한국 기독교를 향하신 예수님의 시각은 어떠실까. 바리새인들을 향하신 마음이 바로 그 마음이실 것이다. 생각 없이 살아가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질책 받고 더럽혀진 성전에서 호령하시며 좌판을 뒤집어엎으시던 예수님의 분노가 한국 교회로 향하시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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