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간 정화운동 적극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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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 정화운동 적극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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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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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보편적 의사소통 수단으로 발전한지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인류 역사상 이보다 더 훌륭한 의사전달 도구는 없었다 할 정도로 인터넷의 등장은 가히 혁명적이라 말할 수 있다.

인터넷은 그동안 생각만으로 그친 직접민주주의의 실현가능성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익명성을 통해 국적이나 신분, 연령, 남녀 등 현실사회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유와 평등을 가져왔다.

하지만 익명성을 이용한 방종(무책임한 자유)과 일탈행위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종범죄가 극성을 부리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문제도 심각해질 수 있는 위험이 따르게 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막말’로 다툼을 벌이던 30대 남자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동갑내기 여성을 찾아가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 비슷한 정치성향의 글을 올리며 가까워졌으나 도중에 욕설을 주고받는 관계로 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한 이들의 견해차는 사생활을 비난하는 욕설과 비방으로 번졌고, 급기야 끔찍한 범죄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남성은 여성의 주소를 알아내 닷새 동안 사전답사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한다.

지금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간은 막말과 욕설, 유언비어의 바다다. 자신과 정치적으로 생각이 다른 것 같으면 저주를 퍼부으며 공격한다. 연예인에 대한 호감, 비호감 같은 대수롭지 않은 일을 놓고도 의견이 다른 것만 확인되면 무차별 인신공격과 악성댓글이 쏟아진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27%가 악성댓글을 작성한 경험이 없다고 한다. 인터넷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겐 상대방 입장에서서 생각해보는 능력 자체가 없을 수 있다. 유명 인사뿐 아니라 어린학생들까지 이 같은 사이버 폭력에 상처받고 자살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일로 전문가들은 네티즌들의 자정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든 과학기술이 그러하듯이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기독인들이 수준 높은 의식으로 인터넷 공간을 정화하는데 앞장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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