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공원에 ‘위안부 소녀상’ 제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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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공원에 ‘위안부 소녀상’ 제막 예정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7.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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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린데일시의회 오는 30일, 중앙도서관 앞 시민공원에서 제막식 열어

▲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린데일시는 오는 30일 시민공원에서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2일 중곡동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의 모습.

해외에 최초로 세워지는 위안부 소녀상 건립 제막식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최근 관련 공청회에서 일본계 미국인이 대거 반대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글린데일시가 지난 9일 위안부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개최한 공청회에는 120여 명의 일본계 주민이 몰려와 거센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공청회에 들어선 일본계 미국인 80여 명 중 발언대에 오른 사람은 30여 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이날 글린데일시는 표결에서 찬성 4표, 반대 1표로 관련 사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은 태평양을 건너 미국 내에 같은 모습으로 들어서게 된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에 세워진 위안부 평화비는 모두 비석 형태로 위안부 소녀상이 해외에 그대로 세워지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글린데일 시장은 이와 관련 “이 문제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임 없이 추진하게 됐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미 관련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린데일시의회는 계획대로 오는 30일 시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서 정식으로 제막식은 개최할 예정이다.

글린데일시 중앙에 있는 3천평 규모의 중앙공원은 시민 10만 명의 휴식공간으로 시 공공장소에 위안부 비가 건립되는 것은 역사적 사료로 남는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한편,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 2011년 12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윤미향, 공동대표:한국염 목사) 제1000차 수요시위 때 처음 세워졌다. 현재 위안부 소녀상은 서울시 중곡동 일본대사관 맞은편과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내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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