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성지순례 심포지엄 ‘Come&See’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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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성지순례 심포지엄 ‘Come&See’ 개최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5.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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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외 진보 기독교단체, 순례 현지의 오늘을 살피는 시각 강조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안재웅) 외 진보 기독교단체가 28일 서울 명동 본부 강당 2층에서 ‘팔레스타인ㆍ이스라엘 평화 세계기도주간 기도회 및 대안성지순례 심포지엄’을 가졌다.

‘팔레스타인 평화 한국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 교회 성지순례의 문제점과 대안성지순례 방안을 공론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중동연구소장 최창모 건국대 교수는 이날 ‘팔레스타인ㆍ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대안 순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성지순례는 탐구에만 너무 치우치면 너무 건조하고, 사색에만 몰두해서도 안 된다”며 “올바른 성지순례를 위해서는 먼저 그곳의 자연의 지리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성지순례는 지역 내 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 교회의 과도한 이스라엘 사랑 문제와 연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지순례를 시기별로 1960ㆍ70년대까지를 이스라엘 민족주의 신화의 정치화 시기로, 1980ㆍ90년대까지는 순례의 상업화 시기로 분류했다.

이날 최 교수는 “2000년대 접어들어 한국 교회의 성지순례는 일방적인 이스라엘 편들기를 수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팔레스타인을 바라보는 변화된 순례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대안성지순례를 통해 △평화운동 단체 네트워크 조성 △난민촌 원조 및 방문 △생명포럼 개최 △난민촌 평화학교 건립 등의 활동도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타문화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 최 교수는 “다른 시각으로 현장에서 현재의 눈으로 읽는 성서를 통해 대안성지순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현장에서의 순례를 돕는 여행 습관으로는 △현지인과의 접촉 △자료수집과 기록 △안전이 확보된 야간답사 등을 제시했다. 또 현장에서의 △일상탈출 △문화유산 답사 △식도락 등 3가지 기쁨도 함께 누릴 것을 권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평화 한국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가입 단체로는 한국YMCA 전국연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YWCA연합회, 성서한국 등의 단체가 있고 참가교회로는 성문밖교회, 향린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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