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더 성숙한 중형교단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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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더 성숙한 중형교단으로 나아가자”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3.03.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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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교단발전위원회, 포럼 갖고 행정·사회복지·교육·재정부문 논의

백석총회 교단발전을 위한 포럼을 마치고 발제자들과 총회 임원 및 위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예장 백석총회(총회장:정영근 목사) 교단발전위원회(위원장:오정무 목사)가 주관한 ‘제35회기 교단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위한 포럼이 지난 28일 총회본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돼 교단의 발전방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총회의 예산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이 논의됐으며, 정기총회의 절차에 있어 첫날 임원선거를 끝내고 주요사안들을 다루는 실질적인 총회를 만들자는데 공감함으로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포럼은 1부 예배와 2부 포럼 순서로 진행된 가운데 이승수 목사(아산양문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선 이병후 목사(가양제일교회), 박철규 목사(새마음교회),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 장원기 목사(흥광제일교회)가 각각 교단 행정, 사회복지, 교육, 재정 분야에서 교단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교단 행정 기구조정과 운영 방안’에 대해 발표한 총회 직전 서기인 이병후 목사는 “총회 비전과 발전에 따른 효과적 운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선 조직의 개편이 필요하다”며 “백석교단은 어느새 장로교단에서만이 아닌 한국 교회에서도 그 위치와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현재 교단에서 특별위원회로 있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를 상설위원회로 격상할 것과 군경목국에 교정선교를 포함하여 군경교정국으로 수정하고 사회국과 복지위를 통합하여 사회복지국으로 만드는 등 7개의 기구개편을 제안했다.

또 이 목사는 “몇 개 노회에서 인준 신학교를 요청하고 있는 바, 설립시에 총회에서 인준은 받았으나 총회 차원에서 관리 감독이 되고 있지 않다”며 “매년 감사를 통해 인준 신학교가 요건에 미달되면 인준을 보류하거나 정지시키고 총회에 보고하는 등 적극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지방 인준신학교에서 3년 과정 중 1년은 서울 신대원에서 공부하고 졸업해서 한 동문으로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단 사회복지 정책에 대한 미래적 대안’에 대해 발표한 총회 전 서기인 박철규 목사는 교단의 연금운영 방안과 복지(교정·장애인복지·NGO) 재원확보를 위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박 목사는 재원마련의 방안으로 △교회별 세례교인 의무금(1만원) △총회 임원 출마시 발전기금을 연금으로 조성 △독지가의 기증을 제안하면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기금관리를 위한 전문성 있는 이사를 선정하고 시행을 위한 연구팀을 두는 운영방안까지 제시했다.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발표한 증경총회장 유만석 목사는 “신학교에서 많은 수의 학생을 배출하지만 10%도 개척을 못하고, 교회는 오히려 목회자 인력을 줄이고 평신도 사역자로 대체하는 것이 한국 교회의 현실”이라면서 “신학교에서도 지성교육보다 인성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맞춤형 교육’을 강조했다.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대학 교육처럼 신학교도 교회의 요구에 합당한 교육을 통해 교육과 영상, 음향 등 각 부서별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관리 운영과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 발표한 증경총회장 장원기 목사는 “예년에 비해 많이 늘어난 총회주일헌금에 있어서 모든 교회들이 현실적인 수준으로 총회에 헌금한다면 총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총회적 수익사업인 카렌다와 공과, 주소록도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있어야 많은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며 상회비도 현실적으로 조정하여 총회가 원활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재정일원화와 절약 방안으로 각 부서 수입금을 총회 재정으로 일괄 입금하고 철저히 예산을 세워 총회 승인을 받아 지급할 것과 각 국과 위원회가 외부가 아닌 총회본부나 교회별로 모임을 갖고 예산사용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실속있는 행사를 하여 절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는 발제자의 발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강도사고시의 수준을 강화하고 현재 1주간 단기로 진행되는 가입자 교육을 1년으로 늘이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총회의 심도있는 진행을 위해 임원선거를 첫날 마치도록 제도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총회 헌법개정과 규칙규정을 3-5년 정도로 정해 주어 책이 한 번 나오면 3-5년은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이단사이비문제에 더욱 경감심을 갖고 대처할 것과 총회 재정확보에 있어서 현재 법에 규정된 1000분의 15만 교회들이 제대로 낸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양심적 납부를 호소하기도 했다.

포럼 개회예배에서 정영근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정영근 총회장은 ‘진보를 나타나게 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초대교회가 문제를 문제로 끝내지 않고 그것을 발판 삼아 발전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자정능력 덕분이었다”면서 “이번 포럼 역시 건설적인 비판을 통해 교단이 한단계 발전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단발전위원회 오정무 위원장도 “교단의 발전을 위해 시정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바로 직시하고 고쳐야 할 것”이라며 “잘못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간다면 이것이 모여 총회에 유익이 되고 한국 교회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개회예배는 총무 조성철 목사의 사회로 회계 신기범 목사의 기도와 정영근 총회장의 설교, 오정무 위원장의 인사에 이어 이종승 부총회장의 축도로 마쳤으며, 폐회예배는 김동기 목사의 기도와 조광동 증경총회장의 설교와 축도로 마쳤다.

한편 백석총회는 이날 정리된 개선방안들을 총회임원회에 제출하고, 교단 정기총회 때 포럼 결과를 유인물로 배포할 예정이며, 공론화된 내용을 각 부서와 위원회가 적용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체적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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