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감동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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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감동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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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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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 (꿈의교회)

어린 시절 우리들은 많은 위인전을 읽었습니다. 우리들은 위인들의 삶을 통하여 각자의 인생 모델을 만들었고 그 모델을 흉내 내면서 성장 해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린 시절의 위인전 읽기는 인생의 많은 자양분이 됩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많이 읽은 위인전들 중에서 성장해서까지 크게 기억에 남는 인물은 공통적으로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사람들입니다. 최고의 부자, 최고의 권력자, 최고의 발명가, 최고의 지식인이 우리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도 우리 마음에 감동을 안겨준 사람이 깊이 기억에 남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결국 내 삶의 최종적인 귀감과 모델이 되고야 맙니다.

요즘 드라마들을 보면 의사들이 등장하는 의학 드라마들이 많이 나옵니다. ‘브레인’ ‘닥터진’ ‘신의’ ‘마의’ 등 이런 유형의 의학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감동이라는 주제입니다. 현실적으로 의사는 전문직이고 부유함의 상징인 직업입니다. 부드러운 의사도 있겠지만 대체로 딱딱하고 냉정한 부류의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배어있습니다.그런데 드라마에서 그런 의사들이 약자를 돌보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것입니다.

최근 방영하고 있는 ‘마의’라고 하는 드라마는 실제 조선 현종 때 생존했던 백광현이라는 어의(임금 주치의)의 일생을 드라마로 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백광현이라는 사람은 다른 어의들과는 경력이 특이 합니다. 노비 출신 그리고 말이나 돼지를 고치는 마의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더욱더 감동을 주는 것은 다른 의학 드라마처럼 사람을 살리려는 애절한 마음을 넘어서 사람이 아닌 동물들의 생명을 살리려는 간절한 모습까지 보여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말을 고치는 장면이나 당시로서는 전혀 귀하게 여기지 않는 강아지, 고양이들을 진심으로 고치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생명을 경시하고 각종 묻지마 살인 범죄가 난무하는 이 세상의 현실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은 사람들의 가슴을 자극합니다. 그에게는 자신에게는 비록 손해가 오더라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이 오늘날 우리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이런 마의 백광현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물하기에 이 드라마는 점차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감동을 주는 삶이란 이렇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사람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사람을 존경하고 따르는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절대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기득권을 누리고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들로부터 감동받지 않습니다.

현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타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분투(奮鬪)하는 사람들로부터 감동 받습니다. 아무런 대가를 기대할 수 없어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섬기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부터 감동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남으로부터 감동을 받기를 원하면서 나는 왜 남에게 감동을 주지를 못할까요. 사람들은 겉으로 표현은 잘 안하지만 선한 삶에 대하여 막연한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착하게만 살다가 도태되지 않을까 혹은 나의 이익이 줄어들지 않을까 등등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지극히 선한 삶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확신이 없는 삶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도 감동시킬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감동은 나의 손해와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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