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성 연합활동 참여도 2.1%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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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여성 연합활동 참여도 2.1%에 그쳐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10.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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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여연, 지난 26일 ‘젊은 교회여성 의식조사 토론회’

젊은 교회여성들의 연합활동 참여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지난 26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젊은 교회여성 의식조사 분석과 대안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젊은 교회여성 의식실태조사 보고를 맡은 최소영 총무는 “지방/전국연합회 활동에 참여하는 교회여성은 2.1%로 2008년 조사에서 8.4%로 나타났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며 “연령별로는 20대 0.3%, 30대 0.2%만이 연합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돼 40대의 1.9%, 50대 이상의 4.6%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면 자신의 활동이 아닌 연합회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응답자 34.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젊은 여성들이 연합활동에 대해 ‘내가 해야 할 활동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결과다.

이에 대해 최 총무는 “지방/전국연합회가 개교회 젊은 여성들과 어떻게 만나고 함께 활동해나갈 수 있는 접촉점을 늘려 가느냐, 네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느끼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며 “가장 기본적으로 젊은 여성들을 ‘준비된 지도자’로 세우는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희숙 교수(성공회대)도 “교단과 초교파적 연합회 활동에 젊은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은 것은 여성연대의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된다”며 젊은 세대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젊은 여성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연대활동의 동기를 부여하는 정책과 실천을 제공해야 한다”며 “교단과 초교파적 연합회 활동이 중앙에서 전달하는 방식이나 지도자 중심의 행사를 넘어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의 구조를 형성하고 개인의 삶과 관련된 생활 주제 및 참여하는 문화활동을 개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젊은 여성들의 교회 이탈 현상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가깝게 지내는 여성 분 중에서 최근 3년 이내에 다니던 교회를 떠난(아예 안 다니는) 분이 있었습니까?’ 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58.1%가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최소영 총무는 “상당히 높은 교회 이탈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통계수치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교단 차원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내 불평등한 성역할’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희숙 교수는 “개인적 종교성이 강한 젊은 여성들은 교회 내 의사결정이 남성 주도적(43.1%), 목회자 중심적(41.2%), 장로 지배적(63.4%)으로 이뤄지고 청년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40.8%)고 응답했다”며 “이는 교회 의사결정의 지배적 위계구조를 의미하며 교회민주화를 방해하는 요소로 평가되며 교회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여성, 신도, 청년들의 소외현상은 교회 회의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낮추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또 “교회여성들은 교회 내 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성평등 의식화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활동에는 여성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도 참여해야 생산적인 결실과 상호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성공회 전국어머니연합회와 예장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등이 교단별 젊은 교회여성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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